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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지(36)가 추천받은 ‘애플사이다비니거(애사비‧사과 발효식초)’를 직접 먹어봤다./사진=박수지 인스타그램
최근 79㎏까지 감량한 가수 미나 시누이 박수지(36)가 추천받은 ‘애플사이다비니거(애사비‧사과 발효식초)’를 직접 먹어봤다.

박수지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서 “요즘 가장 많이 받는 댓글이 혈당 관리에 좋은 음식이랑 방법인데 그중에서도 애사비 추천을 정말 많이 받았다”며 직접 섭취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바로 사봤는데 저만 이 냄새에 충격받은 거냐”며 “뚜껑 열자마자 인상부터 찌푸렸다”고 말했다. 이어 “추천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사봤지만 애사비를 꾸준히 먹기는 힘들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애사비는 사과를 통째로 으깨 만든 즙을 자연 발효시킨 식초다. 일반적인 사과식초와 달리 '초모'로 불리는 효모와 유익균이 남아 있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널리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영국의학저널: 영양 예방 및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실린 논문에서는 레바논 연구진이 애사비가 과체중·비만 환자의 체중 감소와 혈당·중성지방·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연구진은 애사비가 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지 모른다면서도, 동물 연구에서 인슐린 민감도와 에너지 수치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BMJ 그룹은 해당 논문을 철회했다. 당시 학계에서는 데이터 신뢰성, 통계 분석 방식, 현실과 맞지 않는 수치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BMJ는 연구진으로부터 원본 데이터를 받아 통계 전문가와 함께 검증했고, 동일한 결과를 재현하려는 시도도 진행했다. 그러나 분석 결과는 재현되지 않았고, 데이터에서도 참가자 무작위 배정과 맞지 않는 패턴 등이 발견됐다. 결국 연구진은 “소프트웨어 버전 차이, 데이터 포맷 문제 등에서 비롯된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논문 철회에는 동의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애사비 열풍은 거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식초류 수입액은 전년 대비 52.6%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양조식초를 제외한 식초류 수입액은 전년 대비 55.2% 늘었다. 애사비를 발 빠르게 도입한 홈쇼핑 업계 역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