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을 자주 삐끗하거나 걸을 때 불안정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염좌가 아닌 ‘만성 발목 불안정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은 인대 구조물 자체가 손상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반복 염좌가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해지는 경우가 많다. 발목인대 파열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발목의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고, 손상 정도에 맞는 수술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다. 같은 인대 완전 파열이라도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수술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발목 염좌는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디거나 울퉁불퉁한 지면을 밟았을 때, 농구·축구처럼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흔히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발목 바깥쪽을 지지하는 외측 인대, 특히 전거비인대(ATFL)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급성 손상 이후에도 발목이 반복적으로 접질리거나 휘청거리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져 발목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기계적 불안정’ 상태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발목인대 파열이 의심될 경우에는 X-ray, 초음파, MRI 등을 통해 인대 손상 범위와 조직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때 단순히 인대가 끊어졌는지 여부뿐 아니라 인대 조직의 질이 남아 있는지, 봉합을 통해 기능 회복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골절이 동반된 경우라도 전위가 크지 않으면 염좌처럼 느껴질 수 있어,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영상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수술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반복적인 염좌로 일상생활이나 운동에 지장이 크고, 영상 검사에서 인대 손상이 명확하게 확인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하게 되며, 손상 정도와 인대 조직 상태에 따라 크게 인대봉합술과 인대재건술로 나누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발목 외측 인대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조직의 질이 유지돼 있다면, 파열된 인대를 원래 부착 부위에 다시 고정하는 ‘인대봉합술’을 우선 고려한다. 손상된 인대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발목 안정성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흔히 변형 브로스트롬 술식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 부담을 낮추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반면, 반복된 염좌로 인대가 심하게 늘어나 있거나 조직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아 봉합만으로는 안정성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인대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자가건이나 기증받은 동종건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 발목 외측 안정성을 다시 형성하는 수술로, 봉합술로는 기능 회복 가능성이 낮은 경우에 적용된다.
인대봉합술과 인대재건술은 수술 방법은 다르지만, 공통된 목적은 발목의 구조적 안정성을 회복하고 반복 염좌를 줄이는 데 있다. 수술 범위를 결정할 때는 영상 검사에서 확인되는 인대 손상 정도뿐 아니라 발목의 불안정 양상, 반복 염좌의 빈도, 환자의 활동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발목인대 파열 수술은 단순히 인대를 이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술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증상을 습관성 문제로 넘기기보다, 현재 발목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발목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칼럼은 가자연세병원 임경한 원장의 기고입니다.)
발목 염좌는 계단을 내려오다 발을 헛디디거나 울퉁불퉁한 지면을 밟았을 때, 농구·축구처럼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흔히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발목 바깥쪽을 지지하는 외측 인대, 특히 전거비인대(ATFL)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급성 손상 이후에도 발목이 반복적으로 접질리거나 휘청거리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끊어져 발목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하는 ‘기계적 불안정’ 상태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발목인대 파열이 의심될 경우에는 X-ray, 초음파, MRI 등을 통해 인대 손상 범위와 조직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때 단순히 인대가 끊어졌는지 여부뿐 아니라 인대 조직의 질이 남아 있는지, 봉합을 통해 기능 회복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골절이 동반된 경우라도 전위가 크지 않으면 염좌처럼 느껴질 수 있어,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영상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수술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반복적인 염좌로 일상생활이나 운동에 지장이 크고, 영상 검사에서 인대 손상이 명확하게 확인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우선 고려하게 되며, 손상 정도와 인대 조직 상태에 따라 크게 인대봉합술과 인대재건술로 나누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발목 외측 인대가 비교적 잘 남아 있고 조직의 질이 유지돼 있다면, 파열된 인대를 원래 부착 부위에 다시 고정하는 ‘인대봉합술’을 우선 고려한다. 손상된 인대의 기능을 최대한 살려 발목 안정성을 회복하는 방식으로, 흔히 변형 브로스트롬 술식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 부담을 낮추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반면, 반복된 염좌로 인대가 심하게 늘어나 있거나 조직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아 봉합만으로는 안정성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인대재건술’을 시행할 수 있다. 자가건이나 기증받은 동종건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 발목 외측 안정성을 다시 형성하는 수술로, 봉합술로는 기능 회복 가능성이 낮은 경우에 적용된다.
인대봉합술과 인대재건술은 수술 방법은 다르지만, 공통된 목적은 발목의 구조적 안정성을 회복하고 반복 염좌를 줄이는 데 있다. 수술 범위를 결정할 때는 영상 검사에서 확인되는 인대 손상 정도뿐 아니라 발목의 불안정 양상, 반복 염좌의 빈도, 환자의 활동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발목인대 파열 수술은 단순히 인대를 이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재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수술 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을 자주 삐끗하는 증상을 습관성 문제로 넘기기보다, 현재 발목 상태를 정확히 평가해 본인에게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발목 관절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칼럼은 가자연세병원 임경한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