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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병 안에 함께 들어 있는 실리카겔 봉지를 무심코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그대로 두는 것이 일부 약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약병 안에 함께 들어 있는 실리카겔 봉지를 무심코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그대로 두는 것이 일부 약의 보존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 생활 전문 매체 더쿨다운(The Cool Down)에 따르면, 의약품 정보를 소개하는 SNS 계정을 운영하는 약사 킴벌리 화이트는 최근 실리카겔 봉지를 버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화이트는 영상에서 “처방약 병이나 일반약 병 안에 들어 있는 ‘Do Not Eat(섭취 금지)’ 표시의 실리카겔 봉지는 약병 내부의 습기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며 “약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리카겔은 이산화규소(SiO₂)를 주성분으로 한 흡습제로, 주변의 수분을 흡수해 내부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화이트는 “일부 약은 습기에 노출되면 성분이 변하거나 효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실리카겔이 이런 환경 변화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리카겔 봉지에 적힌 경고 문구처럼 섭취해서는 안 되며,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실리카겔은 약을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실리카겔의 역할을 처음 알게 됐다”, “그동안 당연히 버리고 있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편, 약의 효능을 오래 유지하려면 보관 환경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의약품은 직사광선과 고온을 피하고, 습기가 적은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욕실이나 주방처럼 온도와 습도가 자주 변하는 공간은 약의 변질을 촉진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약을 다른 용기에 옮기지 않고, 원래의 약병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성분 안정성과 사용 기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