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배우 김영옥(87)이 장어와 조합이 좋은 음식을 추천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김영옥’에는 ‘웬수들 배고플까 봐 통인시장 털러온 김영옥 할머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김영옥은 집 근처 시장을 방문해 장을 보고 제작진과 함께 한 식당을 방문했다. 김영옥은 “내가 썩 좋아하지는 않는데 보양식으로 김치 싸서 먹으면 곧 잘 먹는다”며 장어를 주문했다. 이어 김영옥은 “(제작진이) 웬수라는 건 그냥 애칭이고, 내가 듣기로는 바빠서 김밥이나 먹는다는데, 이거 아니어도 나를 만나면 특별한 걸 먹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며 제작진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더니 김영옥은 “장어랑 조합 좋은 거는 생강하고, 묵은지에다가 이렇게 싸 먹으면 아주 맛있다”며 장어랑 조합이 좋은 음식을 추천했다.
보양식으로 꼽히는 장어의 효능과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장어는 칼슘, 철분, 비타민 등 영양 성분이 풍부해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필수 아미노산이 고루 들어 있어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먹기 좋다. 특히, 장어에는 노화와 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비타민A가 일반 생선의 150배 정도로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노화를 예방하고 눈 건강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다. 정력에 좋은 뮤신과 콘드로이친 성분도 들어 있어 대표적인 스태미나 음식으로 꼽힌다.
김영옥이 추천한 대로 장어는 생강과 함께 먹으면 좋다. 생강이 장어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애줄 뿐 아니라 건강 효과가 더 커진다. 생강의 쇼가올 성분이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 작용이 원활해지고,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침투를 막아 면역력이 개선된다. 생강에 풍부한 진저롤 성분은 혈액순환을 활성화해 신체 기능을 개선하고, 심혈관질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묵은지 역시 장어와 궁합이 좋다. 묵은지 특유의 시큼한 맛이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줄 뿐 아니라 묵은지의 항산화 성분이 장어에 들어 있는 비타민A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낸다. 또한, 김영옥이 추천한 생강과 묵은지 못지않게 부추도 장어와 잘 어울린다. 부추의 알리신 성분이 소화 작용을 원활하게 하며, 장어에 들어 있는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여 피로 해소 효과를 극대화한다.
다만, 장어는 복숭아, 포도, 사과, 블루베리 등 유기산이 풍부한 과일과는 궁합이 좋지 않다. 유기산이 장어 지방이 소화되는 것을 방해해 설사나 배탈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장어를 먹기 전후로에는 이러한 과일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