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기자간담회
"단순하게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통해 비만을 치료할 수도 있지만, 여러 생리학적 기관·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인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적절한 시기에 약제나 시술을 통한 비만 치료가 필요하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릴리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 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 몸의 신경계와 호르몬의 상호작용이 음식 섭취와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며, 몸의 생물학적 적응으로 인해 운동·식단으로 일부 체중을 줄이더라도 이를 유지하거나 추가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비만 환자가 개인의 의지만으로 질병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비만·2형 당뇨병 치료 환경에서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를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주사 치료제가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이 공유됐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는 국내 당뇨병 관리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고,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 인구는 비만이 아닌 인구 대비 2형 당뇨병 유병률이 약 2배 높으며, 국내 당뇨병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다. 이 교수는 "비만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질병이지만 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며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환자의 문제는 BMI(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며 의료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10월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GLP-1 계열 약물이나 GIP(위 억제 펩타이드)/GLP-1 이중작용제 사용을 권고했다. 대표적인 GLP-1 계열 약물에는 '위고비'가 있으며, GIP/GLP-1 이중작용제로는 '마운자로'가 대표적이다. 이 교수는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는 체중 조절을 통해 혈당 개선을 비롯해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른 대사 지표도 안정될 수 있다"며 "초기부터 체중과 혈당을 함께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통합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양현 교수는 비만의 발병 원인과 치료·관리의 어려움을 소개하고, 비만 치료의 목표와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최근 WHO(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인정하고, 비만 치료를 위해 비만치료제 사용과 관련된 권고안을 처음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가져온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국의 정부와 제약사 등 사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비만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할 경우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을 통해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비만을 그대로 방치하면 심혈관질환, 여러 암종, 나아가 심리적 영역까지 200개 이상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며 "비만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합병증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통해 기대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한국릴리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 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 몸의 신경계와 호르몬의 상호작용이 음식 섭취와 에너지 소비를 조절하며, 몸의 생물학적 적응으로 인해 운동·식단으로 일부 체중을 줄이더라도 이를 유지하거나 추가적으로 감량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비만 환자가 개인의 의지만으로 질병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비만·2형 당뇨병 치료 환경에서 충족되지 못한 의료 수요를 확인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주사 치료제가 올바르게 사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이 공유됐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는 국내 당뇨병 관리 실태와 원인을 분석하고,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치료 전략을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 인구는 비만이 아닌 인구 대비 2형 당뇨병 유병률이 약 2배 높으며, 국내 당뇨병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비만을 동반하고 있다. 이 교수는 "비만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질병이지만 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주요 위험 요인이다"며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환자의 문제는 BMI(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며 의료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해결 방법으로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10월 비만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GLP-1 계열 약물이나 GIP(위 억제 펩타이드)/GLP-1 이중작용제 사용을 권고했다. 대표적인 GLP-1 계열 약물에는 '위고비'가 있으며, GIP/GLP-1 이중작용제로는 '마운자로'가 대표적이다. 이 교수는 "비만 동반 2형 당뇨병 환자는 체중 조절을 통해 혈당 개선을 비롯해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등 다른 대사 지표도 안정될 수 있다"며 "초기부터 체중과 혈당을 함께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통합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양현 교수는 비만의 발병 원인과 치료·관리의 어려움을 소개하고, 비만 치료의 목표와 관리 방안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최근 WHO(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재발성 질환으로 인정하고, 비만 치료를 위해 비만치료제 사용과 관련된 권고안을 처음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가져온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각국의 정부와 제약사 등 사회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비만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할 경우 겪을 수 있는 문제점을 통해 비만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비만을 그대로 방치하면 심혈관질환, 여러 암종, 나아가 심리적 영역까지 200개 이상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국가적으로도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며 "비만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합병증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통해 기대 수명을 늘릴 수 있도록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