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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에 생긴 물혹이 점점 자라 신발 크기까지 커진 6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큐레우스
종아리에 생긴 물혹이 점점 자라 신발 크기까지 커진 6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포르투갈 마토지뉴스 지역에 위치한 페드루 이스파누 병원 의료진에 따르면, 한 69세 남성이 내원 2년 전부터 아침에 1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직과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아킬레스건염을 겪었다. 내원 1년 전부터는 손가락 중수지관절과 근위지관절을 포함한 다발성 관절염으로 고통 받았으며, 내원 5주 전부터 왼쪽 무릎 뒤쪽 부위가 점차 붓고  증상이 점점 종아리 쪽으로 내려와 퍼지는 것을 느꼈다.

내원 후 진단에서 의료진이 남성의 종아리를 누르자 물렁한 덩어리가 만져졌다. 정밀 검사 결과 류마티스 인자와 류마티스 정밀 지표가 높게 나타났고, 그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진단받았다. 이후 이상이 발생한 좌측 무릎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에서 세로 24cm에 가로 5~7cm 크기의 '베이커 낭종'이 발견됐다. 왼쪽 무릎의 관절막 자체가 두꺼워질 정도로 염증이 심했고, 무릎 안에는 염증성 분비물이 섞인 물이 차 있는 상태였다. 의료진은 “베이커 낭종은 대부분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례처럼 20cm가 넘는 낭종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류마티스 관절염 관리를 위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메토트렉세이트(MTX)를 투여하는 동시에, 낭종 속 내용물을 빼내기 위해 절개를 통한 배액술을 시행했다. 보통은 주삿바늘을 이용한 흡인술이 시행되지만, 낭종의 크기가 매우 크고 낭종 안에 피와 찌꺼기가 많아 주삿바늘로는 내용물을 다 빼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절개술이 수행됐다.


수술 직후에 남성의 부종이 가라앉고 증상이 호전됐으나, 몇 주 후 낭종이 재발했다. 이번에는 크기가 작았기 때문에 절개 대신 초음파 유도 흡인술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처치를 마무리했다. 이후 환자는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류마티스 관절염이 개선됐고, 베이커 낭종 또한 재발하지 않았다.

베이커 낭종은 무릎 뒤쪽 오금에 관절액이 차서 생기는 물혹을 의미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퇴행성·염증성 관절염, 반월상 연골판 손상 등 무릎 질환의 결과로 발생한다. 크기가 작을 경우 통증이 없으나, 크기가 크면 드물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무릎 관절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작고 무증상인 낭종은 관찰, 물리 치료 등을 통해 보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 약물·주사 치료가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해 줄 수 있지만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관절염, 연골판 손상 등 근본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절개를 통한 배액술은 주로 낭종이 크고, 합병증이 있거나, 신경혈관 압박이 있는 경우에 시행된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6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