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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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젤리나 졸리(50)가 타임 프랑스 창간호에서 유방 절제술 흉터를 공개했다. /사진=타임 프랑스
배우 안젤리나 졸리(50)가 타임 프랑스 창간호에서 유방 절제술 흉터를 공개했다.

15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에 발간된 타임 프랑스 창간호 표지는 안젤리나 졸리가 차지했다. 유명 사진작가 나타니엘 골드버그가 촬영한 사진에서 졸리는 가슴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한쪽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다.

졸리는 타임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사랑하는 많은 여성과 이 흉터를 공유한다”며 “다른 여성들이 자신의 흉터를 공유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감동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졸리는 “검진과 치료 접근성이 재정 상황이나 거주지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며 암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 확률을 높이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어 관련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2013년에는 양쪽 유방에 대한 선제적 절제술을, 2015년에는 양쪽 난소 절제술을 받았다. 유방 절제술을 받을 당시 졸리는 “10여년 동안 암 투병 끝에 56세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같은 상황을 똑같이 겪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결정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유방암 발병 확률이 87%에서 5% 미만으로 낮아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가족 중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이면 졸리처럼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캐나다 프린세스마가렛병원 연구 결과,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의 유방암 발병률이 50~85%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BRCA1,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유방암뿐 아니라 난소암 발생 위험도 커진다. 이에 해당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 중에서는 암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술과 난소 절제술을 받기도 한다.

선제적 유방 절제술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유방 절제에 대한 상실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대반편 유방절제까지 받는 경우가 많지 않았으나 안젤리나 졸리의 예방적 시술 시점을 기점으로 환자들의 인식이 개선됐다. 유방 절제와 재건을 함께하는 '동시 재건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선제적 난소 절제술은 변이 유전자와 보인자의 유방암 발생과 난소암 발생 위험을 낮추며, 사망률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졸리는 영화 ‘쿠튀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쿠튀르는 프랑스 감독 앨리스 위노쿠르가 연출한 작품으로 줄리의 암 관련 경험이 영화에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2026년 2월 18일 프랑스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