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효과가 ‘위고비’·‘마운자로’보다 강력하고, 비만 관련 합병증 치료 효과까지 입증한 치료제가 한편으로는 투약을 중단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큰 만큼 부작용 발생 빈도가 더 높거나, 오히려 체중 감량 폭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살 빠지면서 무릎 관절염 통증도 완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비만 신약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릴리가 마운자로의 후속 약물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마운자로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위 억제 펩타이드) 호르몬을 모방하는 '이중 작용제'라면, 레타트루타이드는 여기에 글루카곤 호르몬까지 모방한 '삼중 작용제'다. 세 가지의 장 호르몬을 조절해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회사는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면서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 445명을 대상으로 레타트루타이드의 효능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68주 동안 레타트루타이드 고용량(12mg), 저용량(9mg) 또는 위약(가짜약) 중 한 가지를 맞았다. 이들 중 84%는 시험 시작 전 BMI(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들이었다.
그 결과, 레타트루타이드를 고용량으로 투여한 환자는 68주 후 평균 32.3kg의 체중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체 평균 체중의 28.7%에 해당하는 수치로, 마운자로 최고 용량인 15mg 주사의 평균 체중 감량 비율(22.5%)보다 높다. 저용량을 투여한 환자 또한 평균 26.4%(29.1kg)의 체중을 감량했다. 반면 위약의 평균 체중 감량률은 2.1%에 그쳤다.
무릎 관절염 치료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타트루타이드 고용량 투여군은 68주 후 평균 무릎 통증 점수가 75.8% 감소했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 덕분에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이 줄어들면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스꺼움·구토·설사… 치료 중단하기도
다만, 임상 과정에서 치료를 견디지 못한 환자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이 위고비·마운자로보다 심했던 탓이다.
레타트루타이드 고용량 투여군 중 18.2%가 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고, 저용량 투여군 또한 12.2%가 중도에 치료를 포기했다. 이는 위약군의 중단율(4%)보다 높고, 임상 2상 시험에서 나타난 평균 치료 중단율(16%)과 일관된 수치다. 일부 환자는 부작용과 상관없이 체중 감량 효과가 너무 커 치료를 끝까지 진행하지 못했다.
특히 고용량 투여군 다섯 명 중 한 명은 주사를 맞았을 때 피부에 불쾌한 느낌이 드는 '감각 이상'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일라이 릴리는 감각 이상 부작용의 경우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일라이 릴리 심장건강대사 부문 케네스 커스터 총괄은 "내년에 추가로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 7건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 약물이 많은 체중 감량이 필요하고, 무릎 관절염을 비롯한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살 빠지면서 무릎 관절염 통증도 완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비만 신약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릴리가 마운자로의 후속 약물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마운자로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위 억제 펩타이드) 호르몬을 모방하는 '이중 작용제'라면, 레타트루타이드는 여기에 글루카곤 호르몬까지 모방한 '삼중 작용제'다. 세 가지의 장 호르몬을 조절해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회사는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면서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 445명을 대상으로 레타트루타이드의 효능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68주 동안 레타트루타이드 고용량(12mg), 저용량(9mg) 또는 위약(가짜약) 중 한 가지를 맞았다. 이들 중 84%는 시험 시작 전 BMI(체질량지수) 35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들이었다.
그 결과, 레타트루타이드를 고용량으로 투여한 환자는 68주 후 평균 32.3kg의 체중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체 평균 체중의 28.7%에 해당하는 수치로, 마운자로 최고 용량인 15mg 주사의 평균 체중 감량 비율(22.5%)보다 높다. 저용량을 투여한 환자 또한 평균 26.4%(29.1kg)의 체중을 감량했다. 반면 위약의 평균 체중 감량률은 2.1%에 그쳤다.
무릎 관절염 치료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타트루타이드 고용량 투여군은 68주 후 평균 무릎 통증 점수가 75.8% 감소했다. 높은 체중 감량 효과 덕분에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 부담이 줄어들면서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메스꺼움·구토·설사… 치료 중단하기도
다만, 임상 과정에서 치료를 견디지 못한 환자도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이 위고비·마운자로보다 심했던 탓이다.
레타트루타이드 고용량 투여군 중 18.2%가 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고, 저용량 투여군 또한 12.2%가 중도에 치료를 포기했다. 이는 위약군의 중단율(4%)보다 높고, 임상 2상 시험에서 나타난 평균 치료 중단율(16%)과 일관된 수치다. 일부 환자는 부작용과 상관없이 체중 감량 효과가 너무 커 치료를 끝까지 진행하지 못했다.
특히 고용량 투여군 다섯 명 중 한 명은 주사를 맞았을 때 피부에 불쾌한 느낌이 드는 '감각 이상' 부작용을 경험하기도 했다. 다만, 일라이 릴리는 감각 이상 부작용의 경우 대부분 경증이었으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일라이 릴리 심장건강대사 부문 케네스 커스터 총괄은 "내년에 추가로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 7건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이 약물이 많은 체중 감량이 필요하고, 무릎 관절염을 비롯한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