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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와 실내 생활 증가로 독감(인플루엔자)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학교·학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사진=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와 실내 생활 증가로 독감(인플루엔자)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학교·학원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독감 유행은 7~12세, 1~6세에서 환자 비율이 가장 높고, RSV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동시에 유행해 '겨울철 다중 바이러스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근육통, 두통 등 전신 증상이 특징이다. 영유아의 경우 탈수·구토·식욕 저하·보채기 등도 동반될 수 있으며,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청색증·경련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하다.

소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고열·탈수뿐 아니라 폐렴·중이염 등 합병증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 집단생활을 통해 전염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무열 전문의는 "최근 소아 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영유아는 탈수와 폐렴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증상 초기부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독감은 예방접종과 기본 위생 수칙 실천으로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며 "증상 발생 초기 48시간 내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회복을 앞당기는 핵심"이라고 했다.

항바이러스제 투여 외에 해열제와 진통제 등 대증요법과, 고열에 따른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이나 수분 보충 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발열이 사라지더라도 최소 하루 정도는 등교·등원을 쉬어 2차 감염을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독감의 잠복기는 보통 1~4일이며, 38~40℃의 고열과 기침·콧물·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 극심한 피로감과 근육통, 구토·설사 등이 나타나면 독감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지속적 고열·호흡곤란·반복적 구토·발작이 있다면 즉각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아는 인플루엔자 합병증 고위험군이므로 매년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필요해, 유행이 시작되기 전 미리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기침 예절 준수, 주기적 환기, 실내 습도 40~60% 유지, 단체 생활 시 마스크 착용,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단 유지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