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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문제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식품들을 일정 기간 섭취하지 않다가 하나씩 다시 섭취하며 체내 반응을 확인하는 '엘리미네이션 식단'이 위장 문제 해결을 돕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고 가스가 찬다면 식단부터 점검해보자. 미국 웹엠디 미생물학 전문가 자빈 베굼 박사가 위장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엘리미네이션 식단’을 추천했다.

엘리미네이션 식단은 위장 문제의 원인으로 의심되는 식품들을 일정 기간 섭취하지 않다가 하나씩 다시 섭취하며 체내 반응을 확인하는 식이요법이다. 자빈 박사는“전체 인구의 15~20%가‘음식 불내증’을 겪는다는 통계가 있다"며“엘리미네이션 식단은 어떤 음식이 내 몸에 맞지 않는지 찾는 진단용 식단”이라고 했다. 특히 과민성 장 증후군, 식품 불내증, 알레르기 등의 진단을 받기 전이나 위장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때 유용하다.


평소 먹는 음식과 섭취 시간, 증상 발생 시점 등을 기록하는 음식 일기 쓰기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 후, 의심되는 음식 목록을 정하고 2~4주간 섭취를 금한다. 해당되는 음식뿐 아니라 음식 성분까지 확인해 외식 시에도 조심하는 게 좋다. 위장 증상이 완화되면 이틀 씩 간격을 두고 음식을 한 종류씩 먹으며 신체 반응을 기록한다. 만약 증상이 재발하면 그 음식이 문제 음식일 가능성이 높다. 단, 이 과정에서 특정 식품군을 장기간 제한하면 영양 결핍 위험이 생길 수 있어 의사, 영양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 다른 식품으로 대체 식단을 구성하는 게 좋다.

엘리미네이션 식단이 소화기 증상을 넘어 신경계, 면역 기능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엘리미네이션 식단을 실천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환자 25%가 증상이 개선됐다는 미국 연구 결과가 있다. 편두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엘리미네이션 식단을 적용하자 두통 빈도가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다. 자빈 박사는“‘장-뇌 연결축’이론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건강은 뇌 건강과도 연관이 있다”며“원인 음식만 정확히 찾아도 장 건강뿐 아니라 전신 건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