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배우 이하늬(42)의 임신 소식을 들은 배우 하정우(47)가 촬영 현장 근처에서 스태프들이 흡연하지 못하게 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짠한형 신동엽’에는 영화 ‘윗집 사람들’의 주연인 하정우, 이하늬, 공효진, 김동욱이 출연했다. 해당 영상에서 영화 촬영 당시 이하늬는 임신 중이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아기가 생겼다는 걸 (촬영) 들어가기 일주일 전에 알았다”고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하정우는 감독으로서 세트장 환기에 신경 썼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스태프들이 근처에서 담배도 피우고 하는데 ‘일절 이 근처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하늬의 사례처럼 임산부일 때는 간접흡연을 피해야 한다. 임신 중 간접흡연은 태반이 자궁벽에서 일찍 떨어져 나가는 ‘태반 파열’ 위험을 증가시킨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은 임산부 약 8만2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임산부은 태반 파열 위험이 약 2배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연구의 공동 제 1저자인 하마다 히로타카 부교수는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 출혈이 생기고 태아와 산모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임신부에겐 어떤 형태의 흡연 노출도 모두 해롭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임산부의 간접흡연이 유산 위험, 조산 위험, 선천성 기형아 위험, 출산 후 아기의 호흡기병 위험도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
또 담배 연기 속의 일산화탄소는 임산부의 혈액 속 산소 운반체인 헤모글로빈에 산소보다 강하게 결합해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량을 감소시킨다. 연기 속의 니코틴도 임산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태아에게 가는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이 때문에 태아의 성장 부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편, 태아뿐만 아니라 임산부에게도 간접흡연은 악영향을 끼친다.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연기는 필터 없이 담뱃불에서 직접 나오는 것으로, 수천 가지 발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과 폐암 발생률을 증가 시킨다. 임산부가 간접흡연에 노출됐다면 해당 장소를 즉시 벗어나고 노출된 의류를 세탁해 3차 흡연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간접흡연이 잦은 경우에는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해 태아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