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동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8일 밤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30명의 부상과 1건의 주택 화제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진원에서 가까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에서는 진도 6강, 오이라세초와 하시카미초에서는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6강은 사람이 서 있기 어려우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대부분 쓰러지는 강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아오모리현 도호쿠마치에서는 국도 394호선이 붕괴돼 차량이 추락했고, 50대 남성 운전자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오모리현 내 약 270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고 시치노헤마치에서는 약 460가구가 전기가 끊겼다. 한국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실내에 있다면 튼튼한 책상 아래에서 책상 다리를 꽉 잡고 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을 공간이 없다면 방석 등으로 머리를 우선 보호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가스와 전깃불도 모두 꺼야 한다. 진동이 멈추면 언제든 밖으로 대피할 수 있게 문을 열어두고, 대피 시에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고립, 낙하, 정지 등의 위험이 있어 타지 않는다. 이동 중에도 방석이나 책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게 좋지만, 어렵다면 손으로라도 머리를 보호하면서 움직인다.
고층 건물은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30층 이상의 건물은 내진설계가 돼있어 규모 6.0~6.5 지진까지 견딜 수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15층 내외 건물은 흔들리면서 지진 에너지를 흡수하는 댐핑 현상 덕분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다만 3층 정도의 저층 건물은 붕괴 가능성이 크다. 짧은 시간에 여러 번 흔들리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어, 진동이 잦아들었을 때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담요나 겉옷을 덮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섣불리 부상자를 옮기면 골절 등 추가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위험한 장소에 있다면 부상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머리와 부상 부위를 먼저 고정한 후 옮긴다. 부상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는 함부로 물을 주면 안 된다. 물이 기도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