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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운동선수처럼 몸을 많이 쓰거나 관절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파스가 생활필수품과도 같다. 문제는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해 언제, 어떤 제품을 써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올바른 파스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처음엔 시원한 파스, 이후 따뜻한 파스로 교체
기본적으로 관절 통증 완화를 위해 사용하는 제품은 시원한 것이 좋다. ‘멘톨’ 성분이 포함돼 냉감이 있는 파스 제품이 대표적이다. 파스는 피부에 닿았을 때 신경수용체를 자극해 시원한 느낌이 아픈 느낌보다 더 먼저 뇌에 도달하게 만들어 통증을 완화해준다. 어딘가 아플 때 문질러서 온도를 분산하면 덜 아픈 것과 같은 원리다.

이와 반대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온파스’도 있다. ‘노닐산바닐아마이드’가 들어간 제품인데, 모세혈관을 확장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파스는 멘톨과 같은 진통 성분이 피부에 더 잘 스며들도록 돕는다. 따뜻한 파스는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발이 차가운 경우에도 사용하면 좋다. 온열패치(핫팩)처럼 생리통 등으로 배가 아플 때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앙약국 이준 약사는 “과거에는 고추가 들어간 파스도 있었지만, 피부를 자극하는 특성이 있어 요즘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원한 파스와 온열 패치를 함께 사용하면 관절 통증을 더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 처음 염증이 생겨 통증이 느껴질 때 5일 정도 시원한 파스를 사용하고, 이후 혈액이 잘 순환되도록 온열 패치를 사용하는 식이다.

◇붙이고, 뿌리고, 바르고… 다른 약과 상성 고려해야
파스는 붙이는 패치제뿐 아니라, 뿌리는 스프레이 제형, 바르는 연고 제형도 있다. 이 중 스프레이 제형은 뿌린 뒤 날아가는 특성이 있어 다른 제품에 비해 효과가 약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빠른 효과를 위해 패치제와 연고제만 고집해서도 안 된다. 파스가 피부의 공기 순환을 막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 번 파스를 붙이거나 발랐다고 해서 오랫동안 그대로 두지 말고, 피부에 바람이 통하도록 하루에 한 번 정도 떼거나 닦아주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붙이는 파스여도 먹는 약과의 상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준 약사는 “파스의 경우 대부분 멘톨 등 시원한 성분이 들어갔지만, 일부 제품은 소염진통제 성분도 포함돼 있다”며 “이 경우 소염진통제를 추가로 먹으면 과복용 우려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