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운전자 5명 중 4명이 음주운전 재범을 막기 위해 신차에 음주측정기를 장착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협회(RAC)가 운전면허 소지자 23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알코락(Alcolock)’이 실시간 음주운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알코락은 운전자가 시동을 걸기 전 호흡을 불어 넣어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고, 기준치를 넘으면 차량 시동을 차단하는 장치다.
영국에서는 적발된 음주·약물운전자 가운데 17%가 재범일 만큼 반복 범죄가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최근 조사에서도 운전자 10명 중 1명이 음주운전 경험이 있다고 인정하는 등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사정도 다르지 않다.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음주운전 재범률은 지난해 43.8%로, 2010년 이후 한 번도 4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게다가 3회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은 연 2만건이 넘고 7회 이상 적발된 알코올중독 수준의 음주운전도 연 1000건에 육박한다.
◇“술 깼다” 착각이 가장 위험
한국도로교통공사가 지난 3월 전국 음주운전 교통안전 교육 수강생 15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0.4%(309명)가 음주 운전 이유로 ‘술을 마신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술이 깼을 것으로 판단’을 선택했다. 하지만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속도가 달라 음주 후 몇 시간 후부터 운전해도 되는지를 확신하기 어렵다.
스웨덴 생리학자 리처드 위드마크의 혈중알코올농도 계산법 ‘위드마크’법에 따르면, 70kg 남성이 마신 2000cc(알코올 도수 4.5%) 맥주 한 잔도 깨는 데 적어도 5시간 22분, 60kg 여성은 6시간이 걸린다. 와인이나 도수가 더 높은 술이라면 시간이 훨씬 늘어난다. 특히 음주측정기에 나타나는 알코올 수치에는 나이, 성별, 컨디션, 건강 상태, 섭취한 음식물 등이 영향을 미치는 등 개인차가 크다.
◇상습 음주운전은 알코올 중독 가능성
음주운전이 반복된다면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한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기준에는 ▲술을 줄이려 노력한 적 있음 ▲주변 사람들로부터 음주 습관을 지적받은 적 있음 ▲과음 후 죄책감을 느낀 적 있음 ▲본인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 수행에 실패한 적 있음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1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협회(RAC)가 운전면허 소지자 239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가 ‘알코락(Alcolock)’이 실시간 음주운전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알코락은 운전자가 시동을 걸기 전 호흡을 불어 넣어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고, 기준치를 넘으면 차량 시동을 차단하는 장치다.
영국에서는 적발된 음주·약물운전자 가운데 17%가 재범일 만큼 반복 범죄가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최근 조사에서도 운전자 10명 중 1명이 음주운전 경험이 있다고 인정하는 등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 사정도 다르지 않다. 경찰청에 따르면 국내 음주운전 재범률은 지난해 43.8%로, 2010년 이후 한 번도 4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게다가 3회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은 연 2만건이 넘고 7회 이상 적발된 알코올중독 수준의 음주운전도 연 1000건에 육박한다.
◇“술 깼다” 착각이 가장 위험
한국도로교통공사가 지난 3월 전국 음주운전 교통안전 교육 수강생 151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0.4%(309명)가 음주 운전 이유로 ‘술을 마신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술이 깼을 것으로 판단’을 선택했다. 하지만 사람마다 알코올 분해 속도가 달라 음주 후 몇 시간 후부터 운전해도 되는지를 확신하기 어렵다.
스웨덴 생리학자 리처드 위드마크의 혈중알코올농도 계산법 ‘위드마크’법에 따르면, 70kg 남성이 마신 2000cc(알코올 도수 4.5%) 맥주 한 잔도 깨는 데 적어도 5시간 22분, 60kg 여성은 6시간이 걸린다. 와인이나 도수가 더 높은 술이라면 시간이 훨씬 늘어난다. 특히 음주측정기에 나타나는 알코올 수치에는 나이, 성별, 컨디션, 건강 상태, 섭취한 음식물 등이 영향을 미치는 등 개인차가 크다.
◇상습 음주운전은 알코올 중독 가능성
음주운전이 반복된다면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한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한다.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기준에는 ▲술을 줄이려 노력한 적 있음 ▲주변 사람들로부터 음주 습관을 지적받은 적 있음 ▲과음 후 죄책감을 느낀 적 있음 ▲본인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 수행에 실패한 적 있음 등이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