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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은지가 과거 실신해 응급실로 향했던 일화를 고백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은지랑 이은지’ 캡처
개그맨 이은지(33)가 과거 실신해 응급실로 향했던 일화를 고백했다.

이은지는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김새롬을 소개하며 “난생처음 응급실에 실려 갈 때 계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어떤 상황이었냐”고 물었다.

김새롬은 “숍에서 메이크업 받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쿵 소리가 났다”며 “놀라서 뛰어나가 보니 은지가 쓰러져 있고 직원들이 팔다리를 주무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은지가 정신이 돌아오면서 가장 먼저 한 말이 ‘미안해요. 놀랐죠?’였다”며 “본인이 쓰러졌으면서 놀랐을 사람들을 더 걱정하더라. 보통은 내가 괜찮은지가 더 중요하지 않냐”고 했다.

이에 이은지는 “그때가 처음으로 바빠졌던 시기”라며 “점점 눈앞이 노래지고 어지러워서 원장님한테 ‘오늘 스케줄 못 갈 거 같다’고 이야기한 게 마지막 기억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갔더니 코로나도 아니었고 A형 간염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은지가 언급한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간이나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여름철 조개나 생선 등 해산물을 익혀 먹지 않을 때 발생한다. 해외여행 중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길거리 음식이나 오염된 식수를 섭취한 경우에도 그렇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최광현·정숙향 교수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흔한 급성 바이러스 간염은 ‘급성 A형 간염’이었으며. A형 간염 환자 약 40%는 조개, 굴 등을 익히지 않고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A형 간염의 첫 증상은 감기나 식중독과 비슷하다. 발열, 피로감, 식욕 부진이 있고,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 발현 후 수일 내에 소변 색이 어두워지고 대변 색이 밝아지며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환자의 85%는 3개월 이내에 완전히 회복된다. 다만 면역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 간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간 기능을 상실하는 간부전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는 사망까지 할 수 있다.

현재 A형 간염 백신은 40세 미만이라면 항체 검사 없이 바로 접종할 수 있다. 40세 이상은 검사 후 항체가 없는 경우에만 접종을 권하고 있다.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특히 다른 간염이나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접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여름철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을 익혀 먹고 반드시 정수된 물을 마셔야 한다. 또한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빠르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