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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가 소화 건강을 돕고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가 소화 건강을 돕고 혈당 조절과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침에 사과를 먹을 때 이러한 이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영양사 에이버리 젠커는 최근 이코노믹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사과를 먹는 데 정해진 '최적의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식이섬유 효과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시간대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사과에는 변의 부피를 늘려 배출을 돕는 불용성 식이섬유, 그리고 장 속에서 젤 형태를 만들어 변이 부드럽게 이동하도록 돕는 수용성 식이섬유(펙틴)가 모두 들어 있다. 이 펙틴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건강 유지와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인체는 생체 리듬에 따라 일정한 시간대에 배변 활동이 이뤄지며, 많은 사람들의 배변 시점이 자연스럽게 아침에 몰린다. 젠커 영양사는 "이때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과를 섭취하면 장운동과 배변 규칙성 개선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사과는 당분이 있지만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고혈당지수(GI) 식품이 아니다. 영양사 제니 핑크는 "아침에 사과를 먹으면 소화 속도가 느려져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고, 하루 전체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과·포도·블루베리 같은 저당지수 과일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2형 당뇨병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이다. 사과는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을 높여주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특히 식사 10~15분 전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에서도 사과를 먹은 그룹의 칼로리 섭취량이 약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과를 먹을 때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인 펙틴이 껍질에 특히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사과를 고를 때 전체적으로 고르게 착색되고, 손에 들었을 때 묵직하고 단단한 제품을 선택하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