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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호떡 같은 간식들은 겨울철 체중 증가의 주범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클립아트코리아
겨울철 길거리를 걷다 보면 유독 따뜻하고 달콤한 음식이 당긴다. 기온이 낮아지고 일조량이 감소하는 겨울에는 신체가 체온과 세로토닌 분비를 유지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고칼로리 음식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손 시릴 때 호호 불어 먹는 붕어빵이나 호떡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계절 메뉴라는 점 때문에 더욱 인기가 좋다.

하지만 이런 간식들은 겨울철 체중 증가의 주범이기도 하다. 팥 붕어빵 한 개는 100~120 kcal이며, 슈크림 붕어빵은 150~170 kcal이다. 호떡은 한 개에 200~260 kcal로, 붕어빵보다 더 높다. 씨앗·꿀 등의 속 재료가 추가되면 250~300kcal까지 올라간다. 또 이러한 간식은 무심코 여러 개를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드는 겨울에 고열량 간식을 섭취하는 습관이 더해지면 체중 증가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붕어빵과 호떡은 보통 길에서 사서 걸으며 먹는다. 하지만 이동하면서 음식을 섭취하면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서리대 연구팀은 여성 60명을 대상으로 간식을 먹을 때 시트콤을 시청하는 그룹, 복도를 걷는 그룹, 앉아서 친구와 대화하는 그룹으로 구분해 섭취량이 어떻게 차이 나는지 실험했다. 실험 결과, 복도를 걸으며 간식을 먹은 그룹이 다른 그룹들보다 간식 섭취량이 많았다.

한편, 길거리 간식의 위생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2023년 전국 지역 축제장의 길거리 식품 조사 결과, 일부 품목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사례가 있었다. 음식물을 통해 황색포도상구균의 독소를 섭취할 경우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길거리 간식을 섭취한 후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