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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을 요리나 피부 관리에 활용하면 물도 절약할 수 있고, 건강에도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쌀뜨물에는 여러 영양소가 녹아 있어 매번 그대로 버리기는 아깝다. 쌀뜨물을 요리나 피부·두피 관리에 활용하면 물도 절약할 수 있고, 건강에도 좋다.

쌀뜨물에는 비타민 B군과 미네랄이 들어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전반적인 신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채소를 데치거나 밥을 지을 때 사용하면 영양 성분이 음식에 흡수된다.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도 활용할 수 있는데, 국물 맛이 더욱 깊고 구수해지는 효과도 있다.

또 쌀뜨물에 포함된 전분질은 위벽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끓여서 미지근하게 식힌 쌀뜨물을 소량 마시면 속이 불편할 때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탄수화물 함량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당뇨병이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쌀뜨물은 피부 미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쌀눈에 있는 성분인 감마오리자놀이 멜라닌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연구에 따르면, 감마오리자놀이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억제하고 멜라닌 형성에 중요 역할을 하는 단백질 MITF를 감소시켜 피부 미백에 효과를 준다. 세안 마지막 단계에서 쌀뜨물로 헹구거나, 쌀뜨물을 화장솜에 적셔 팩으로 사용하면 된다.

또 머리를 감을 때 쌀뜨물로 감으면 머릿결을 더 부드럽고 윤기 나게 할 수 있다. 쌀뜨물 속 비타민 C는 체내 세포를 보호해 모발 건강에 좋고, 녹말 성분은 모낭을 보호해 부스스한 머릿결을 다듬는 것에 도움을 준다.

한편, 쌀뜨물을 요리나 피부·두피 관리에 활용할 때는 두세 번째 씻어낸 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실온에 오래 두지 않고 바로 사용하는 것이 위생적이다. 쌀뜨물 색이 파랗거나 검은색이라면, 곰팡이가 생긴 상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고 쌀까지 모두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