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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의사가 몸에 철분이 부족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클립아트코리아
영국의 한 의사가 몸에 철분이 부족하면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서레이라이브에 따르면 철분 부족이 탈모의 원인일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굿모닝 브리튼의 의사 아미르 칸은 “머리카락이 얇아지거나 빗에 머리카락이 많이 끼거나 이전만큼 볼륨이 없다면 체내 철분 양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철분은 단순히 적혈구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낭에 영양분을 공급해 모발이 자랄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내 철분 저장량이 부족하면 신체는 머리카락보다 중요한 다른 장기를 우선시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모발이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미르 칸에 따르면 특히 생리 중인 여성의 경우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철분은 모발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분에는 모발 성장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인 페리틴이 포함돼 있는데, 철분이 부족하면 자연스럽게 이 성분이 결핍돼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 생산이 적어져 몸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모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이 경우 생장기의 모발이 갑자기 성장을 멈추고 휴지기로 변해 털이 한꺼번에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휴지기 탈모가 있는 여성의 70%가량에서 철분 결핍 현상이 관찰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철분 부족 현상은 스트레스나 심한 다이어트와 함께 탈모의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탈모가 발생했을 때 병원을 방문해 체내 철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철분은 의사가 처방한 보충제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통해 보충할 수 있다. ▲붉은 살코기 ▲굴 ▲조개류 ▲달걀노른자와 같은 동물성 식품이나 ▲시금치 ▲브로콜리 ▲미역 ▲다시마 ▲콩류 ▲깨 등의 식물성 식품이 대표적이다. 특히, 붉은 살코기는 체내 흡수가 잘 되는 헴철이 풍부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철분이 풍부한 음식과 오렌지, 귤,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이 높아진다. 비타민C가 철분의 흡수를 도와 철분의 체내 흡수율이 최대 30%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다만,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카페인이 든 음료나 유제품, 견과류 등과 함께 먹으면 철분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함께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