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두 손목을 꺾고 팔을 모아 몸쪽으로 붙이고 자는 게 ADHD(주의력 결핍 과다 행동 장애) 환자의 신체적 특징이라는 이야기가 각종 SNS에서 퍼지고 있다. 해외에선 각종 매체에서 다룰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인데, 정말일까?
전문가들은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는 "SNS를 보고 물어보는 환자가 간혹 있기는 한데, 의학적·과학적 연관성은 없다"고 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밈(meme) 정도로 여겨진다"며 "연관성이 있다고 입증된 연구 결과는 없다"고 했다.
ADHD는 태어날 때부터 뇌의 전전두엽 등의 발달이 지연되며 생기는 '신경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충동성·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선천적 질환이지만, 영·유아기에 모르고 지나간 뒤 성인이 돼서야 깨닫는 성인 ADHD 환자도 많다.
최원석 교수는 "ADHD 환자는 평소 예민하고 각성 수준이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피로감이 높고 안정감을 원하는 게 맞다"면서도 "티라노사우루스 자세가 특징적인 ADHD 환자 자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오히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배포한 자가 설문지 문항으로, 판단하는 게 더 신빙성있다. 해당 문항으로는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을 끝내 놓고, 그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는가?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가?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 곤란을 겪은 적이 있는가?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는가?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거리는 경우가 있는가?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혹은 멈출 수 없이 활동하는 경우가 있는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수면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조서은 교수는 "이런 행동은 성인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행동으로 사회적·학업적 기능의 방해가 뚜렷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며 "특히 이런 행동이 만 12세 이전에 있었는지 고려해 보고, 있었다면 ADHD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최원석 교수는 "갑자기 ADHD가 의심되는 증상이 생겼다면 우울증일 수 있다"며 "ADHD 질환 자체가 동반 질환이 많고, 파악하는 게 어려워 의심이 된다면 내원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한편, 티라노사우루스 팔 자세가 실제로 안정감을 줄 수는 있다. 이 자세를 취하면 마치 스스로를 안는 것처럼 자기 접촉을 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심리학과 연구 결과, 스스로 포옹하듯 안았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서은 교수는 "몸을 웅크리며 안정감을 느낄 순 있을 듯하다"면서도 "그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모두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입을 모았다.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는 "SNS를 보고 물어보는 환자가 간혹 있기는 한데, 의학적·과학적 연관성은 없다"고 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서은 교수는 "밈(meme) 정도로 여겨진다"며 "연관성이 있다고 입증된 연구 결과는 없다"고 했다.
ADHD는 태어날 때부터 뇌의 전전두엽 등의 발달이 지연되며 생기는 '신경발달장애'의 일종으로, 충동성·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선천적 질환이지만, 영·유아기에 모르고 지나간 뒤 성인이 돼서야 깨닫는 성인 ADHD 환자도 많다.
최원석 교수는 "ADHD 환자는 평소 예민하고 각성 수준이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피로감이 높고 안정감을 원하는 게 맞다"면서도 "티라노사우루스 자세가 특징적인 ADHD 환자 자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오히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배포한 자가 설문지 문항으로, 판단하는 게 더 신빙성있다. 해당 문항으로는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을 끝내 놓고, 그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는가?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가?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 곤란을 겪은 적이 있는가?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는가?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거리는 경우가 있는가? ▲마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혹은 멈출 수 없이 활동하는 경우가 있는가? 등이 있다. 이외에도 수면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조서은 교수는 "이런 행동은 성인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행동으로 사회적·학업적 기능의 방해가 뚜렷이 나타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며 "특히 이런 행동이 만 12세 이전에 있었는지 고려해 보고, 있었다면 ADHD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최원석 교수는 "갑자기 ADHD가 의심되는 증상이 생겼다면 우울증일 수 있다"며 "ADHD 질환 자체가 동반 질환이 많고, 파악하는 게 어려워 의심이 된다면 내원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한편, 티라노사우루스 팔 자세가 실제로 안정감을 줄 수는 있다. 이 자세를 취하면 마치 스스로를 안는 것처럼 자기 접촉을 하게 된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심리학과 연구 결과, 스스로 포옹하듯 안았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서은 교수는 "몸을 웅크리며 안정감을 느낄 순 있을 듯하다"면서도 "그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