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가 많이 묻은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내 살충제 농도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살충제는 암, 생식 장애, 호르몬 교란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된 만큼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환경워킹그룹(EWG) 연구진은 미 농무부가 2013~2018년 수집한 농산물 잔류 살충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참여자 1837명의 식단 기록과 소변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개인이 섭취한 품목과 농산물별 잔류 수준을 반영해 '식단 기반 살충제 노출 점수'를 산출하고 이를 소변 내 ▲유기인계 ▲피레스로이드 ▲네오니코티노이드 등 3개 계열, 15종 농약 생체지표 수치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살충제 오염도가 높은 농산물을 많이 먹는 그룹일수록 소변 속 살충제 농도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 살충제가 높은 품목에는 딸기, 시금치, 케일, 포도, 복숭아, 체리, 사과, 감자 등이 포함됐다. 반면 파인애플, 옥수수, 아보카도, 수박, 양배추, 바나나, 망고 등은 상대적으로 잔류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알렉시스 템킨 박사는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특정 고위험 품목을 장기간 섭취하면 만성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철저한 세척과 적절한 식재료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처럼 민감한 집단은 노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EWG는 채소와 과일 섭취를 줄이기보다는, 모니터링 결과 오염도가 높은 품목은 가능하면 유기농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가장 기본적인 세척법은 '흐르는 물로 씻기'다. 일부는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세척하기도 하지만,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은 수돗물 세척과 효과 차이가 없었으며, 과도하게 사용하면 영양소 손실이나 식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식생활안전관리원은 과일의 경우 물에 1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한 번 더 헹구는 것을, 잎채소는 겉잎 제거 후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것을 권장한다. 깻잎·상추처럼 겉잎이 없는 채소는 물에 5분간 담갔다가 30초가량 흐르는 물로 씻으면 잔류 살충제 제거에 도움이 된다.
미국 환경워킹그룹(EWG) 연구진은 미 농무부가 2013~2018년 수집한 농산물 잔류 살충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참여자 1837명의 식단 기록과 소변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개인이 섭취한 품목과 농산물별 잔류 수준을 반영해 '식단 기반 살충제 노출 점수'를 산출하고 이를 소변 내 ▲유기인계 ▲피레스로이드 ▲네오니코티노이드 등 3개 계열, 15종 농약 생체지표 수치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살충제 오염도가 높은 농산물을 많이 먹는 그룹일수록 소변 속 살충제 농도가 뚜렷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 살충제가 높은 품목에는 딸기, 시금치, 케일, 포도, 복숭아, 체리, 사과, 감자 등이 포함됐다. 반면 파인애플, 옥수수, 아보카도, 수박, 양배추, 바나나, 망고 등은 상대적으로 잔류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알렉시스 템킨 박사는 "건강을 위해 채소와 과일 섭취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특정 고위험 품목을 장기간 섭취하면 만성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철저한 세척과 적절한 식재료 선택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처럼 민감한 집단은 노출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EWG는 채소와 과일 섭취를 줄이기보다는, 모니터링 결과 오염도가 높은 품목은 가능하면 유기농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가장 기본적인 세척법은 '흐르는 물로 씻기'다. 일부는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세척하기도 하지만, 충북보건환경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은 수돗물 세척과 효과 차이가 없었으며, 과도하게 사용하면 영양소 손실이나 식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식생활안전관리원은 과일의 경우 물에 1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한 번 더 헹구는 것을, 잎채소는 겉잎 제거 후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것을 권장한다. 깻잎·상추처럼 겉잎이 없는 채소는 물에 5분간 담갔다가 30초가량 흐르는 물로 씻으면 잔류 살충제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국제 위생 환경 보건 저널'에 지난달 15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