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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제시카 키스 박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의 기침에 노출된 후 대응법을 소개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찬 바람이 불고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면서, 주변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혹여나 전염되지 않을까 두려울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제시카 키스 박사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누군가의 기침이나 재채기에 노출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노출 직후 취할 수 있는 대응법 여섯 가지를 공유했다.

▷얼굴 만지지 않기=키스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출 직후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눈, 코, 입, 귀 등을 통해 쉽게 침투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커진다.

▷손·얼굴 깨끗이 씻기=노출 후 가능한 한 빨리 손을 깨끗이 씻고, 그 손으로 얼굴까지 씻는 게 중요하다. 공공장소라면 화장실을 이용해서라도 손과 얼굴을 신속하게 씻는 것을 권장한다.

▷비강 세척=생리식염수나 멸균수로 코를 세척하면 바이러스와 세균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키스 박사는 "코와 목은 세균이 쉽게 증식하는 습한 환경"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과학대 연구에 따르면, 비강 세척이나 스프레이는 기침·인후통·콧물 등 감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감기나 코로나19의 지속 시간을 단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 보조제 섭취=비타민 C·D, 아연 등의 보조제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C는 감기 예방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증상 완화에는 일부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비타민 D와 아연 역시 연구 결과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감염 빈도와 증상 완화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수면= 면역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성인은 하루 7~9시간의 수면이 권장된다. 충분한 수면은 면역 기능을 높여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한다. 키스 박사는 "신체의 모든 기능은 충분한 휴식이 있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노출 자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마스크를 착용해 공기 중 바이러스 흡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키스 박사는 "호흡기 비말이 처음부터 내 쪽으로 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