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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을 앞두고 탄소 소재의 발열체를 이용한 ‘탄소매트’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겨울철을 앞두고 탄소 소재의 발열체를 이용한 ‘탄소매트’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전기장판은 전자파 노출 우려가 있어 망설이고, 온수매트는 곰팡이·물때·누수 등 관리가 번거롭다는 이유로 피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다. 실제 수요 증가도 확인된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탄소매트 판매량은 2020년 전년 대비 290% 증가한 데 이어 2022년에도 1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탄소매트는 기존 난방 제품과 어떤 차이가 있으며, 실제로 어떤 장점이 있을까?

◇전자파 적고 관리 쉬워
탄소매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파가 적고 열이 고르게 전달된다는 점이다. 탄소 발열체는 면 전체에서 열을 내는 구조여서 발열선이 특정 지점에 집중된 전기장판보다 '핫스폿'(국소 과열) 위험이 낮다. 이는 장시간 침대에서 사용하는 난방 제품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탄소 패널은 전류가 흐를 때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복사열 방식이기 때문에 전자파가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다.

관리가 쉽다는 것도 탄소매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물을 사용하는 온수매트와 달리 배관이 없어 곰팡이나 물때가 생길 위험이 없고, 누수 걱정 없이 접어서 보관하기도 수월하다. 제품에 따라 커버를 분리해 세탁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 위생 관리가 간단하다. 에너지 효율도 높은 편인데, 탄소 발열체는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전력 소모가 자동으로 줄어드는 특성이 있어 장시간 사용해도 전기료 부담이 크지 않다. 구동 소음이 거의 없고, 매트 두께가 얇아 침대·소파·바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

◇저온 화상 주의하고 인증 여부 확인을
다만 장점이 많더라도 난방 매트류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탄소매트 역시 피부가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저온 화상이 발생할 수 있어 취침 시에는 중·저온으로 설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린이, 노인, 당뇨병 환자처럼 피부 감각이 둔한 사람은 화상 위험이 더 커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매트 아래에 습기가 차면 발열 효율이 떨어지거나 제품 변형이 생길 수 있어 두꺼운 카펫이나 극세사 러그 위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바닥 난방이 지나치게 뜨거운 공간이나 굴곡이 심한 바닥에서는 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제품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발톱으로 매트가 손상되거나 침·물 등이 스며드는 상황에도 주의해야 한다.

탄소매트를 구매할 때는 제품의 안전성과 내구성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난방 매트는 장시간 피부와 접촉하는 제품인 만큼 기본적인 안전 인증을 갖추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KC 안전 인증 여부는 필수이며, 전자파 저감 기술 적용 여부와 과열 방지 센서, 자동 온도 유지 기능처럼 안전장치를 갖춘 제품이 더 적절하다.

또한 장기간 사용하는 만큼 관리 편의성과 내구성도 중요하다. 커버가 분리돼 세탁할 수 있는지, 커버 소재가 난연성인지 등을 확인하면 위생 관리에 도움이 된다. 발열판 내구성과 A/S 기간은 제품 수명을 가늠하는 핵심 요소다. 소비전력(W) 역시 중요한데, 매트 크기에 비해 소비전력이 지나치게 낮으면 발열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싱글은 최소 130W, 더블은 최소 180W 이상을 기준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