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성욕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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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스트레스가 남성보다 여성의 성적 욕구를 더 많이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 속 스트레스는 여성의 성적 욕구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연구진은 19~32세의 건강한 이성애자 63명(여성 32명, 남성 31명)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에 여섯 번 아이팟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느끼는지, 성욕이 어느 정도인지, 성적으로 얼마나 흥분되는지 등을 기록했다. 또 타액 샘플을 채취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측정했다.

연구 결과, 여성은 스트레스를 강하게 느끼는 순간 성욕과 흥분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나긴 했지만, 여성만큼 뚜렷하고 일관되진 않았다.

생리적인 지표에서도 성별 차이가 확연했다. 여성은 코르티솔 수치가 높을수록 성욕이 떨어지는 경향이 분명했지만, 남성은 코르티솔과 성욕 사이에서 뚜렷한 연결이 보이지 않았다.

성적 활동 후에는 남녀 모두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졌다. 성관계나 스킨십 등이 감정적인 만족을 넘어서, 실제로 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기존 실험실 연구에서 제기됐던 가설인 '스트레스가 여성의 성적 반응을 낮춘다'는 현상을, 실제 일상생활의 시간대별 데이터를 통해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다만 참가자 수가 많지 않고, 모두 젊은 층이었다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문화나 생활 환경에 따라 스트레스와 성욕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어, 더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Psychoneuroendocrinology)'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