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등산과 트래킹 등 야외활동이 늘면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내리막길 보행, 갑작스러운 하중 증가, 일교차로 인한 근육 긴장은 척추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10~11월 요통 진료 건수가 연중 가장 높은 시기로 나타난다.
■일교차·운동량 변화로 인한 ‘허리 근육 피로’ 주의
가을철 산행이나 운동 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근육 피로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보기 어렵다. 이 경우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후관절증후군 등 신경 압박성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의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고 신경 통로가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지며, 잠시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손상돼 내부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이 퍼지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 요통의 80~90%, MRI로 원인 찾기 어려운 ‘비특이성 요통’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요통 환자의 약 80~90%는 MRI나 X-ray에서 명확한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비특이성 요통’으로 분류된다. 근육이나 인대의 미세 손상, 잘못된 자세, 근력 저하,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증을 만든다.
MRI 소견이 정상이더라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고, 반대로 영상에서 디스크가 보이더라도 실제 원인은 다른 부위일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영상 진단에 의존하기보다 환자의 통증 양상, 움직임, 신경학적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회복 가능, 수술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 절개
허리 통증은 대부분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통해 염증과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증상이 반복될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같은 중재적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행 장애, 근력 저하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한 척추내시경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를 1cm 미만으로 절개해 카메라와 특수기구를 삽입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병변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근육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전신마취 부담이 적어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허리 통증 치료의 핵심은 수술 여부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 올바른 자세와 근육 강화로 재발 예방
치료 후에는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를 피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등받이에 붙여 척추의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걷기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다.
산행 시에는 내리막길에서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완화하며, 무거운 배낭을 피하는 것이 척추 하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한 기온 차가 큰 날에는 허리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 근육 경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 허리 통증은 단순한 피로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이 동반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칼럼은 참포도나무병원 최고 원장의 기고입니다.)
■일교차·운동량 변화로 인한 ‘허리 근육 피로’ 주의
가을철 산행이나 운동 후 발생하는 허리 통증은 대부분 일시적인 근육 피로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 감각 이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보기 어렵다. 이 경우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후관절증후군 등 신경 압박성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 주변의 뼈와 인대가 두꺼워지고 신경 통로가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가 저리고 무거워지며, 잠시 앉거나 허리를 굽히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이 손상돼 내부 수핵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엉덩이와 다리까지 통증이 퍼지며,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전체 요통의 80~90%, MRI로 원인 찾기 어려운 ‘비특이성 요통’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요통 환자의 약 80~90%는 MRI나 X-ray에서 명확한 구조적 이상이 확인되지 않는 ‘비특이성 요통’으로 분류된다. 근육이나 인대의 미세 손상, 잘못된 자세, 근력 저하,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증을 만든다.
MRI 소견이 정상이더라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고, 반대로 영상에서 디스크가 보이더라도 실제 원인은 다른 부위일 수 있다. 따라서 단순 영상 진단에 의존하기보다 환자의 통증 양상, 움직임, 신경학적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회복 가능, 수술 필요한 경우에도 최소 절개
허리 통증은 대부분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통해 염증과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증상이 반복될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 같은 중재적 치료를 병행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보행 장애, 근력 저하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절개 범위를 최소화한 척추내시경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피부를 1cm 미만으로 절개해 카메라와 특수기구를 삽입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병변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방식이다. 근육 손상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전신마취 부담이 적어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허리 통증 치료의 핵심은 수술 여부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최소한의 치료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조절 가능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 올바른 자세와 근육 강화로 재발 예방
치료 후에는 생활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를 피하고,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를 등받이에 붙여 척추의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걷기와 코어 근육 강화 운동은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다.
산행 시에는 내리막길에서 보폭을 줄이고 속도를 완화하며, 무거운 배낭을 피하는 것이 척추 하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또한 기온 차가 큰 날에는 허리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해 근육 경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 허리 통증은 단순한 피로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다리 저림이 동반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 칼럼은 참포도나무병원 최고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