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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으로 보는 페달 오조작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A(67)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10시 54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60~70대 여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몰던 1t 트럭 내 페달과 브레이크를 비추는 트럭 내 '페달 블랙박스'에서 A씨가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사실을 확인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 트럭의 브레이크 제동 등이 켜지지 않은 것도 확인해 페달 오조작이 원인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A씨가 앓고 있는 뇌혈관질환인 '모야모야병' 등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상황을 일관되게 설명하지 못했고 "당시 경황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의사나 약사로부터 ‘운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며 “크게 (운전을 못 할 정도의) 증상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모야모야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 속 동맥혈관 말단부위가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 막히는 질환이다. 정상 혈관이 좁아지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생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마치 ‘담배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969년 일본 스즈키(Suzuki) 교수가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もやもや)’로 명명했다.

모야모야병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상대적으로 자주 생기고 서양에서는 발생이 드문 편이다. 여성에서 약 1.8배 더 많고, 10세 전후 소아와 40~50대 성인에서 상대적으로 흔하게 발생한다. 실제 모야모야병은 국내 소아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성인의 경우 뇌출혈의 빈도가 늘어난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혈류를 회복하는 ‘뇌혈관 우회술(재건술)’이다. 두피 혈관을 뇌 혈관과 직접 연결하는 ‘직접 우회술’, 혈관이나 근육을 뇌 표면에 붙여 새로운 혈관이 자라도록 유도하는 ‘간접 우회술’, 두 방법을 병합한 수술이 있다. 약물만으로는 모야모야병의 진행을 멈출 수 없는 것으로 보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