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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케어 등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피부 본연의 건강과 광채를 위해서는 장 건강이 핵심이라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부 본연의 건강과 광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피부 관리학 박사 학위를 가진 소날 차브다 시타람 약사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몸에서 가장 크고 복잡한 기관인 피부를 겉으로만 관리하는 데 치중해 왔다"며 "피부 건강의 핵심은 장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군과 피부 건강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장내 수조 개의 미생물이 피부 상태에 영향을 미쳐, 이른바 '장-피부 축'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내 환경 변화가 여드름 등 피부 질환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다음은 차브다 시타람 약사가 소개한 '피부 건강을 위한 식습관 세 가지'다.

◇하루 30g의 식이섬유 섭취하기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므로 장 건강에 필수다. 차브다 시타람 약사는 "하루 30g의 식이섬유를 목표로 섭취한다"며 "이는 미국 FDA 권장량(28g)과 WHO 성인 권장량(25~30g) 기준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식이섬유와 건강한 지방,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건선·아토피 등 피부 질환 개선에도 관련이 있다. 차브다 시타람 약사는 "매일 잎채소와 새싹류를 수프나 스무디로 섭취한다"고 했다. 아침 식사로는 견과류와 씨앗이 들어간 식이섬유 풍부한 그래놀라에 요거트와 베리류를 곁들인다.

◇가공식품보다는 '원재료' 섭취하기
차브다 시타람 약사는 "가공이 최소화된 통식품으로 요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초가공식품은 당뇨, 심혈관 질환, 암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으며, 일부 첨가물은 장내 미생물 구성까지 바꿀 수 있다. 실제 호주 디킨대 연구팀은 초가공식품에 많이 노출될수록 궤양성 대장염 등 32종 질병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했다.

차브다 시타람 약사는 "슈퍼마켓에서 제품을 고를 때 아이들에게 항상 '재료가 하나인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며 "과일과 채소를 구매할 때 라벨을 꼼꼼히 읽어 정확히 무엇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제 설탕 피하기
차브다 시타람 약사는 "특별한 날이나 단 것이 당길 때를 제외하고 정제된 설탕 섭취를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옥수수 시럽이나 설탕 같은 정제당은 과일, 채소, 통곡물의 천연 당과 달리 섬유질과 건강한 지방이 없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반복적인 혈당 급상승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할 수 있다.

설탕 과다 섭취는 비만, 당뇨,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피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022년 학술지 ‘JAAD International’에 발표된 체계적 문헌 고찰에 따르면, 정제당이 많은 식단과 여드름 사이에는 '약하지만 의미 있는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