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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머리를 감지 않으면 탈모가 악화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녁에 머리를 감지 않으면 탈모가 악화할 수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닥터딩요’에 출연한 김주용 원장은 “탈모가 있는 사람이 저녁에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은 두피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음 날 아침에 머리를 감는 것은 선택이지만, 당일 저녁에 감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하루 동안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두피에 붙은 채로 햇볕에 노출되면 산화가 일어나면서 두피에 단단히 달라붙는다. 또 아침에 사용한 스프레이나 왁스 같은 헤어 제품도 저녁까지 머리카락과 두피에 그대로 남아 있다. 이런 노폐물이나 오염물질을 씻어내지 않으면 두피에 염증성 환경이 조성된다.


국제 학술지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모세포가 염증성 환경에 노출되면 모발 성장 효율이 떨어지고 탈모가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두피 세포의 재생과 복구 활동은 일반적으로 수면 중에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자기 전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는 횟수는 탈모와 크게 관련이 없다. 김주용 원장은 “하루에 두 번 감는 것은 문제 되지 않는다”며 “열 번을 감는다고 한 번 감는 사람보다 탈모가 더 심해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오히려 기름진 머리를 제대로 씻어내지 않고 방치하면 두피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얼굴 피부 트러블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두피는 신체에서 가장 기름진 부분이기 때문에, 물로만 머리를 감기보다는 반드시 샴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 감는 방법도 유의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을 빗거나 손톱으로 박박 긁는 행동이 반복되면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지 않다. 또 머리를 쥐어뜯는 습관도 탈모를 유발하므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