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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60대 여성이 단순한 감기로 오인했다가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절제술을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사진=더선
영국의 60대 여성이 단순한 감기로 오인했다가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 절제술을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각) 더 선에 따르면, 트레이시 모리스(64)는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침과 가슴 통증을 느꼈다. 단순히 감기가 심해졌다고 생각한 그는 며칠 쉬면 나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크리스마스가 지나자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결국 응급실을 찾은 트레이시는 폐렴 치료를 받던 중, 기관지경 검사에서 4.4cm 크기의 종양을 발견했다. 이후 그는 2기 폐암 진단을 받았고, 폐절제술을 받아 현재 한쪽 폐로 살아가고 있다. 트레이시는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감기, 독감, 코로나라고 생각하지 마라”고 했다.

폐암 초기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해 구분이 어렵지만, 몇 가지 차이점을 보인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보통 2주 이내에 호전된다. 반면, 폐암의 기침은 3주 이상 지속된다. 특히 기침할 때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거나,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숨이 가빠지는 증상이 동반될 때 더욱 폐암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또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약 3분의 1이 가슴 통증을 호소한다. 폐의 가장자리에 생긴 폐암은 흉막과 흉벽을 침범하면서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암이 진행될수록 통증은 둔중하고 지속적인 양상으로 변한다.


폐암의 치료 방법은 병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에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거 헬스조선 건강똑똑 콘서트에서 염세암병원 흉부외과 박병조 교수는 "암의 크기, 침윤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며 "2cm보다 작은 종양은 절제 범위를 줄여 수술할 수 있다"고 했다. 트레이시의 경우처럼 암이 광범위하게 퍼져서 한쪽 폐 전체를 제거해야 할 때는 전폐 절제술을 시행한다.

항암제 투여는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사용되거나, 수술할 수 없는 말기 폐암 치료로 사용된다. 특히 소세포폐암처럼 빠르게 전이되는 암의 경우에는 수술보다는 항암제를 사용한다. 주로 정맥 주사로 투여되며, 구토, 탈모, 마른기침,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여자현 교수는 "항암제 부작용이 나타나면 의료진과 상의해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호흡기계 부작용이 의심되면 빠르게 보고해야 한다"고 과거 헬스조선 건강똑똑 콘서트에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