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미국 연구팀이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약 6400km 떨어진 거리에서 원격으로 뇌졸중 수술을 시행하는 데 성공했다. 동물이 아닌 인체에 적용된 첫 사례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던디대와 미국 외과의사 연구팀은 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사용되는 인체 기증 시신(카데바)을 대상으로 ‘원격 혈전 절제술’을 시행했다. 혈전 절제술은 뇌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하는 수술로, 미세 의료기구를 이용해 혈관 속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다.
이번 실험은 스코틀랜드 동부 던디의 나인웰스병원에서 진행됐다. 시술 대상인 카데바는 던디대 캠퍼스 내 해부 연구실에 있었으며, 던디대 의대 아이리스 그룬왈드 교수는 병원 수술실에서 해당 공간의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혈전 절제술을 시행했다. 이어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 리카르도 하넬이 대서양 건너에서 같은 로봇 시스템을 원격으로 조작해 수술을 이어갔다. 약 6400km 떨어진 두 지역에서 동일한 시신을 대상으로 원격 뇌졸중 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실제 임상에 도입될 경우 뇌졸중 치료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뇌졸중은 치료가 지연될수록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며,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치료 시기를 놓쳐 영구적 손상이 남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해 혈전을 제거하는 ‘카테터’와 ‘와이어’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룬왈드 교수는 “뇌졸중 치료는 6분이 지연될 때마다 좋은 예후를 보일 확률이 1%씩 낮아진다”며 “이번 원격 로봇 수술은 공상과학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모든 절차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던디대와 미국 외과의사 연구팀은 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사용되는 인체 기증 시신(카데바)을 대상으로 ‘원격 혈전 절제술’을 시행했다. 혈전 절제술은 뇌혈관이 혈전(피떡)으로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 시행하는 수술로, 미세 의료기구를 이용해 혈관 속 혈전을 제거하는 치료다.
이번 실험은 스코틀랜드 동부 던디의 나인웰스병원에서 진행됐다. 시술 대상인 카데바는 던디대 캠퍼스 내 해부 연구실에 있었으며, 던디대 의대 아이리스 그룬왈드 교수는 병원 수술실에서 해당 공간의 로봇을 원격으로 조종해 혈전 절제술을 시행했다. 이어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 리카르도 하넬이 대서양 건너에서 같은 로봇 시스템을 원격으로 조작해 수술을 이어갔다. 약 6400km 떨어진 두 지역에서 동일한 시신을 대상으로 원격 뇌졸중 수술이 이뤄진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실제 임상에 도입될 경우 뇌졸중 치료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뇌졸중은 치료가 지연될수록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며,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치료 시기를 놓쳐 영구적 손상이 남을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해 혈전을 제거하는 ‘카테터’와 ‘와이어’를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룬왈드 교수는 “뇌졸중 치료는 6분이 지연될 때마다 좋은 예후를 보일 확률이 1%씩 낮아진다”며 “이번 원격 로봇 수술은 공상과학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모든 절차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