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높을수록 혈관 손상·심혈관 질환 위험
당뇨병의 핵심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않고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혈관 내벽이 손상되고 딱딱해지며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난징대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과 고혈압이 함께 있는 사람은 당뇨병만 있는 사람보다 심근경색·뇌졸중 위험이 약 3배 높았고, 이상지질혈증까지 동반되면 6~7배까지 위험이 증가했다. 인슐린 저항성이 심할수록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중성지방이 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줄어들어, 혈관 또한 더 쉽게 좁아진다.
◇식이섬유·불포화지방 풍부한 음식 섭취 도움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뿐 아니라 혈압과 콜레스테롤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의 목표 혈압은 130/80㎜Hg 미만, LDL 콜레스테롤은 100㎎/dL 이하(고위험군은 70㎎/dL 미만)가 권장된다. 식단은 포화지방을 줄이고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폴리코사놀-사탕수수왁스알코올이 성분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보조적으로 도움 된다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다. 이는 쿠바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지방족알코올 혼합물로, 혈중 지질을 조절하고 혈관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도 꾸준히 병행하면 혈당·혈압·콜레스테롤을 균형 있게 관리해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