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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를 매일 먹으면 당뇨병 전 단계 성인의 혈당 조절은 물론, 체내 항산화 능력과 혈관 건강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딸기’를 매일 먹으면 당뇨병 전 단계 성인의 혈당 조절은 물론, 체내 항산화 능력과 혈관 건강까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네바다대학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Antioxidants’에 동결건조 딸기가 당뇨병 전 단계 성인의 대사 건강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는 미국당뇨병학회(ADA) 기준에 따라 당뇨병 전 단계로 진단된 성인 25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 교차 설계에 따라 12주 동안 하루 32g의 동결건조 딸기를 섭취하거나 딸기를 제외한 일상 식단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실험에 참여했다. 4주간의 휴식기를 두고 교차로 진행해 잠재적인 이월 효과를 최소화했다. 연구팀은 실험 전후로 공복 혈당, 항산화 효소 활성, 혈관 염증 지표를 측정했다.

그 결과, 딸기를 섭취한 그룹의 공복 혈당은 평균 97mg/dL로 낮아졌으며 죽상동맥경화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혈관 염증 지표인 ICAM(세포간접착분자)과 VCAM(혈관세포접착분자) 수치가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는 딸기 섭취가 혈당 조절과 혈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딸기 섭취는 고혈당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에 맞서는 체내 항산화 방어 시스템도 크게 강화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소(SOD)와 강력한 항산화제인 글루타티온(GSH)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총 항산화 능력(AC)과 식이 항산화 물질인 β-카로틴 농도도 함께 증가해 체내 항산화 기능이 전반적으로 강화됐다. 다만 카탈라아제, 글루타티온 환원효소,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아제 같은 다른 항산화 효소와 α-카로틴, P-셀렉틴, E-셀렉틴 등 염증 관련 지표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딸기에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카로티노이드 등의 항산화 물질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줄이고, 인슐린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2.5인분 정도의 딸기 섭취는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당뇨병 전 단계 관리와 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건강한 식습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ntioxidant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