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특진실_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의원

선천적 구조 이상으로 젊은 나이에 전립선비대증 증상 겪기도
방치 時 혈뇨·방광결석·신장 기능 저하 등 합병증 위험
아쿠아블레이션, 출혈·역행성 사정 부작용 최소화… 부분 마취로도 가능
전립선 크기 무관… 기형·무게 375g 환자도 수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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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의원 안치현 대표원장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검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안 대표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은 기존 수술법 대비 부작용이 적고 수술 시간이 짧다"며 "성 기능 보존 측면에서도 아주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정상 남성의 전립선 무게는 10~15g이지만, 노화로 인해 점차 커져 60대 이후 30~40g, 심할 경우 100g 이상으로 커지기도 한다. 특히 120g이 넘는 '초거대 전립선' 환자는 약물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고, 기존 수술 또한 출혈량이 많아 시행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전립선 조직 절제와 열 사용을 최소화한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이 도입되면서 출혈·성기능 손실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의원 안치현 대표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은 거대 전립선 환자에게 도입 초기부터 성기능 보존이 가능한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며 "현재는 점차 수술 설계에 대한 경험이 쌓였고, 일부 연구에서는 성기능 보존율이 96%를 상회한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더 많은 환자가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치하면 '배뇨근 저활성' 관련 증상 발생

전립선비대증은 증식한 전립선 조직이 요도를 막아 배뇨 장애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그에 따른 호르몬 변화, 유전적 요인,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주로 소변 줄기가 약해진 '세뇨', 자주 소변이 마려운 '빈뇨', 소변을 참지 못하는 '요절박', 소변을 보기 위해 자꾸 깨는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50대 이상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 가족력이 있거나 선천적인 비뇨기 구조 이상으로 인해 이른 나이에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참고 견디는 환자가 많으나, 방치하면 여러 비뇨기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을 느끼는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질환을 방치해 비가역적인 손상이 생기면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 과정이 길어지고,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의원 유상현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방광 근육 변성으로 인한 빈뇨·야간뇨·요절박 등의 과민성 방광 증상에 그치지 않고, 배뇨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지는 배뇨근 저활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이로 인해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는 요폐나 반복적 요로감염·방광결석·혈뇨·신장 기능 저하를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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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 의원 안치현 대표원장, 유상현 대표원장, 조민현 대표원장이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아쿠아블레이션, 절제 시간 짧고 회복 빨라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문진, 직장 수지 검사, 소변·혈액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한다. 치료법에는 약물 치료와 침습적 치료, 최소 침습적 치료가 있다. 약물 치료는 수술보다 접근성이 높지만, 약물에 따라 어지럼증·기립성 저혈압·역행성 사정·성욕 저하 등의 부작용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요속이 개선되는 정도가 수술 대비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오래 복용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방광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만큼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방광에서 전립선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꺾인 것처럼 보이는 '방광목 거상' 구조를 가진 환자는 전립선이 크지 않더라도 약물의 효과가 떨어진다. 이들은 '전립선 크기가 크지 않아 약만 먹어도 된다'는 소견을 듣고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기도 한다.

침습적 치료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는 수술법으로, 절개·절제 후 전기 또는 레이저를 통한 열에너지를 사용해 소변 통로를 넓히는 방식이다. 약물치료 대비 효과가 높으나, 절제·기화 과정에서의 열 손상과 방광목·사정관 손상으로 인해 역행성 사정이 나타나거나 요실금이 동반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환자의 부담을 낮추는 최소 침습적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유로리프트, 리줌,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등이 도입됐으며, 이 치료법들은 출혈·성 기능 영향 감소와 회복 기간 단축 등의 장점이 있다. 아쿠아블레이션은 고수압 물줄기를 활용해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절제하는 수술로, 상처 없이 요도에 삽입된 로봇이 초음파 영상 유도하에 고수압 워터젯을 분사해 절제한다. 이 수술을 받는 환자 중 상당수는 방광의 펌프 기능이 떨어져 요절박·빈뇨·야간뇨·배뇨근 저활성 등 증상을 겪는 환자다. 이들에게는 주로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을 통해 요도 폐색을 해결한 후, 각 환자의 상태에 맞춰 일시적인 약물 치료와 맞춤형 생활 습관을 지도한다.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은 절제 시간이 4~8분으로 짧고, 회복 기간 또한 하루 내외로 빠르다. 사정 기능 보존율이 높으며, 전립선 조직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일관된 효과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의원 조민현 대표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은 전립선의 구조에 구애받지 않고 진행할 수 있다"며 "고령자나 심폐 기능이 낮아 마취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환자도 국소 마취로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활동성 요로감염이나 전신감염 등이 있는 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하부 요로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정확한 검사와 면담을 통해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유상현·조민현·안치현 대표원장은 모두 미국 프로셉트 바이오로보틱스가 운영하는 아쿠아블레이션 공식 웹사이트에 집도의로 등재된 전문의다.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의원은 한국 최초 공식 인증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의원으로, 지난해 9월 기준 아시아 최대 집도 횟수를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전국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건수 2419건 중 791건을 집도했다.



"120g 이상 '초거대 전립선'도 치료할 수 있어"


전립선은 조직의 무게에 따라 80g 이상을 '거대 전립선', 100g 또는 120g이 넘는 전립선을 '초거대 전립선'으로 분류한다. 특히 초거대 전립선은 약물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기존 수술은 일시적 요실금을 일으키거나 성 기능을 보존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환자에게 아쿠아블레이션이 성 기능 보존이 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서울베스트비뇨의학과의원 안치현 대표원장에게 수술받은 환자 중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을 받고 일상을 회복한 74세 남성의 사례도 있다. 이 남성은 전립선 조직이 375g인 초거대 전립선 환자로, 수술 전 매일 밤 4~5차례 화장실을 오갔으며, 약물 치료로도 증상을 개선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쿠아블레이션 수술 후 다음 날 바로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전립선 조직이 커도 수술이 가능한 것은 짧은 시간 내에 정교한 절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수술을 위해서는 수술 전 설계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며, 수술 중에도 중요한 조직을 잘 보존하면서 비대 조직을 정확히 절제해야 한다. 절제 이후 열을 가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치현 대표원장은 "기존에 약물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약물 치료 자체에 대한 부담을 느꼈던 많은 환자에게 보다 진보한 대안으로서 아쿠아블레이션이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