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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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가수 트로이 시반(30)이 ‘김치 사랑’을 고백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트로이 시반 인스타그램 캡쳐
호주 가수 트로이 시반(30)이 ‘김치 사랑’을 고백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트로이 시반은 지난 9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I love kimchi so much(나는 김치를 정말 사랑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울음 이모티콘을 덧붙인 멘트를 게재했다. 트로이 시반은 평소에도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여왔다. 두 차례 내한 공연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현진 등 한국 가수들과의 협업 또한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트로이 시반이 갑작스럽게 김치 게시물을 올리자 한국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K팝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늘어나며 트로이 시반뿐 아니라 해외 셀럽들의 K-푸드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코로나19 감염 당시 김치로 건강을 관리했다고 고백했고, 스칼렛 요한슨 또한 지난 7월 내한 당시 “아침 식사로 7가지 김치와 밥을 먹었다”고 말했다.

해외 스타들이 사랑하는 김치는 배추와 무 등의 채소를 소금에 절인 뒤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해 발효시켜 먹는 한국 대표 음식으로, 최근에는 장 건강에 좋은 발효식품으로도 해외 의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 2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소화기건강센터 숀 페스턴 박사는 “배추와 마늘, 생강, 고추를 발효시킨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락토바실루스 같은 유익균이 생성돼 장 건강을 지원하고 염증을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30여 종 이상의 유산균이 생성되는데, 이때 장 건강에 좋은 박테리아와 마이크로바이옴이 증가해 소화와 면역을 개선하고 장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김치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BMI,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혈중 지방 수치가 낮았다.

다만, 김치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적당량만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김치 등 소금에 절인 채소의 과다 섭취가 위암 발병 위험을 9% 증가시킨다고 보고했다. 식사 때마다 40~60g 권장 섭취량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는 사람은 1회 40g 이하로, 채소 등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함께 먹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