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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음식인 볶음김치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 왕실과 대표단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사진=조선일보
한국 대표 음식인 볶음김치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 왕실과 대표단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3일 부산 호텔업계에 따르면 부산 아난티 코브에 투숙한 UAE 왕실과 대표단이 한식 중 볶음김치를 특히 선호해 호텔 측에 본국에 가져가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표단의 요청에 따라 호텔 측에서는 볶음김치를 대량 진공 포장해 선물로 전달했다.

부산 아난티 호텔 관계자는 “대표단 측에서 ‘(김치에) 어떤 비밀 재료가 들어가냐’고 농담으로 물었는데 담당 직원이 ‘정성’이라고 대답해 대표단 측에서 흡족해했다”며 “직원 모두가 정상 외교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UAE 왕실과 대표단이 포장해 간 볶음김치는 김치에 설탕, 참기름 등을 넣고 볶은 음식이다. 김치의 신맛과 매운맛이 덜해져 김치에 입문하는 사람이 먹기 좋다.

볶음김치의 주재료인 김치는 배추와 무 등의 채소를 소금에 절인 뒤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해 발효시켜 먹는 음식으로 맛과 건강 모두 잡은 수퍼푸드로 꼽힌다. 발효 과정에서 건강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가 생성되는데 이는 염증을 완화하고 면역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치 1g에는 1억~10억 마리의 다양한 유익균들이 존재한다고 알려진다.

다만, 볶음김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김치를 높은 온도에 오랫동안 가열하면 유산균과 각종 항산화 성분이 파괴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김치를 조리해 먹을 때는 조리 시간을 최대한 짧게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설탕을 지나치게 많이 첨가하면 섭취 후 혈당이 크게 오를 위험이 있으니 설탕 대신 스테비아를 활용하거나 김치 300g당 설탕 반 스푼 정도만 첨가하는 게 좋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만큼 볶음김치를 단독으로 먹지 말고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와 함께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