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흐려지거나 눈의 피로가 잦아져 안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단순한 노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백내장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노안과 백내장은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렵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은 전혀 다르다. 정확한 검진을 통해 두 질환을 구분해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생리적 변화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이 제대로 투과되지 못하면서 시야 전체가 뿌옇게 흐려지고 눈부심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두 질환이 함께 진행되는 경우에는 돋보기를 착용해도 시야 개선이 어렵고,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
최근에는 한 번의 수술로 노안과 백내장을 함께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주목받고 있다.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돋보기 착용 없이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수술 결과에 따라 시력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시야 전반의 선명도도 높아질 수 있다.
본원에서는 IOL Master 700, Pentacam, 각막지형도 분석기 등 정밀 진단 장비를 통해 각막 곡률과 수정체 두께, 난시 정도를 세밀하게 측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의 눈 구조와 생활 패턴을 고려해 수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직업, 운전 빈도, 독서 습관,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따라 필요한 시야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인공수정체의 종류를 세밀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안백내장 수술은 단순히 시력을 밝게 만드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정이다.
수술 후 회복 단계에서는 눈의 건조감과 염증 관리가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 시기는 나이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의 정도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 시야가 흐려지고 빛 번짐이 심하거나 야간 운전이 어렵다면 정밀 검사를 통해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원은 백내장수술과 노안 교정, 실크라식, 드림렌즈, 건성안 클리닉 등 다양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눈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조기 진단이 필수적이다. 환자 한 분 한 분의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세밀하고 정확한 진료를 이어가겠다.
(*이 칼럼은 창원예일안과 심형석 대표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