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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사진/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시험 당일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약국에서 피임약을 사 먹는 여학생들이 종종 있다. 또한 긴장을 풀기 위해 청심환을 사 먹는 학생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약을 먹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는 행위지만, 최소 시험 5일 전부터는 복용해 효과나 자신과의 상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피임약 복용한다면… 비타민·미네랄 제제와 같이 섭취해야
생리량이 많거나, 생리통이 심한 여학생의 경우 생리 주기 조절을 목적으로 일반의약품 피임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사전피임약을 구매해 복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 경우 적어도 5~7일 전부터는 매일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한약사회 이혜정 학술이사(약사)는 "수험생은 체력 소모가 많은 상황에서 피임약을 복용할 경우 성분이 몸에서 대사되는 과정에서 영양소를 많이 고갈시킨다"며 "피임약을 복용한다면 비타민B군 영양제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제제를 함께 섭취해 보충해줘야 피임 효과도 보면서 체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정제도 3~5일 전에는 미리 복용해 확인을… 에너지드링크는 안 돼
시험 당일에 긴장할 것을 우려해 청심환·청심원 복용을 고려하는 학생들도 있다. 다만, 이러한 진정제는 학생마다 효과에서 개인 차이가 크며, 메스꺼움·졸림·어지럼증 등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어 3~5일 전부터 미리 복용해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청심원이 몸에 맞지 않는다면, 청심원 대비 효과가 조금 더 약한 '천왕보심단'을 복용하거나, 테아닌 성분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해 효과를 확인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혜정 학술이사는 "천왕보심단을 성분의 한방제제를 최소 5일, 평균 일주일 전부터 복용해 수면 패턴을 잡으면 생체 리듬이 정상화되면서 심신 안전과 기억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테아닌은 명상할 때 나오는 뇌 알파파(α파)가 나오도록 유도해 집중력은 높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줘 현 시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능 전날 갑자기 새로운 약이나 영양제 복용을 시작하는 것은 오히려 너무 안 맞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험을 앞두고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드링크를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에너지드링크는 체력을 보충해 주는 효과가 아니라, 체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긴장감을 높이는 음료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혜정 학술이사는 "정말 체력 에너지 보충이 필요하면, 에너지드링크 대신 아미노산·비타민이나 체수분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