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유튜버 상해기(33·권상혁)가 ‘음주운전 후 도주’ 논란 이후 2개월 만에 사과문을 게시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상해기SangHyuk’ 캡처
구독자 16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상해기(33·권상혁)가 ‘음주운전 후 도주’ 논란 이후 2개월 만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상해기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오랜 시간 아무 말씀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며 “그동안 죄책감과 두려움,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생각에 어떤 말을 꺼내야 할지 쉽게 결정하지 못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며 제 자신을 깊이 돌아봤다. 제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는지 하루하루 반성하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상해기는 지난 9월 21일 오전 3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측정 요구를 거부한 뒤 도로에 차를 세우고 약 300m를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경찰의 여러 체례 측정 요구에도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미 두 차례의 음주운전 전과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그는 2020년 6월과 2021년 5월에도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200만 원,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특히 2021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91%로 면허 취소 수치였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91%, 면허 취소 수준
상해기의 2021년 혈중 알코올 농도였던 0.091%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수치다. 도로교통법상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 이상 0.08% 미만이면 면허 정지, 0.08% 이상이면 면허가 취소된다. 일반적으로 소주 한두 잔(혈중 알코올 농도 0.02~0.05%)만 마셔도 시력이 저하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약화된다. 소주 서너 잔(혈중 알코올 농도 0.06~0.09%)에서는 반응 속도가 크게 늦고 균형 감각과 판단력까지 흐려진다.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는 신호등, 표지판, 경적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해 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음주운전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상습 음주운전, 알코올 중독 신호일 수도
특히 상습 음주운전자라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할 상황에도 음주를 이어간다는 것은 자기 조절 능력을 상실했음을 뜻하는데, 이는 알코올 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따라서 상습 음주운전자라면 처벌과 별개로 알코올 중독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 미국 정신의학회(APA)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5) 진단 기준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 기준에는 ▲술을 줄이려 노력한 적 있음 ▲주변 사람들로부터 음주 습관을 지적받은 적 있음 ▲과음 후 죄책감을 느낀 적 있음 ▲본인에게 주어진 사회적 역할 수행에 실패한 적 있음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두 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전문의 상담과 진단을 받아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