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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미리 대비하고, 증상을 빨리 파악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 /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날씨에는 심뇌혈관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약 10만 명 이상이 겪고 있는 질환으로, 이 중 상당수가 영구적인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 뇌졸중은 미리 대비하고, 증상을 빨리 파악하면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뇌졸중의 조기 인지와 예방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뇌졸중, 뇌 조직 손상되면서 발생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혹은 터져(뇌출혈)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흔히 ‘중풍’으로 불리며, 크게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과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으로 나뉜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 발생하며 전체 뇌졸중의 85%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반해 출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발생하며, 고혈압이나 혈관 기형이 주 원인이다.

◇반신 마비와 실어증이 대표적인 증상 
뇌졸중은 뇌의 어느 부위가 손상되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반신 마비 ▲저림 또는 감각 상실이 나타나는 반신 감각 이상 ▲말을 못 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실어증 ▲발음이 어눌해지는 구음 장애 ▲움직임이 어긋나는 운동 실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시야가 가리는 시야 장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연하 장애 ▲반복적 뇌졸중 후 생길 수 있는 치매 ▲회전을 느끼는 심한 어지럼증 ▲의식이 흐려지는 의식 장애 ▲생명은 유지되지만 인식 없는 식물인간 상태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3시간 내 골든타임 매우 중요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즉시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막힌 혈관(허혈) 또는 터진 혈관(출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허혈성 뇌졸중에서는 세 시간 이내 혈전을 녹이는 약물 투여나 혈관을 직접 뚫는 시술을 하면 회복률이 크게 높아진다. 반면 출혈성 뇌졸중은 혈압 조절과 뇌압 관리가 중심이며,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뇌졸중은 골든타임 세 시간 내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정에서 응급처치를 시도하기보다 곧바로 뇌졸중 센터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초기 증상이 호전되어도 한 달 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한순간에 삶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그것을 막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일상적인 습관’이다. 특히 위험 인자(고혈압·고지혈증·흡연·비만 등)를 가진 사람이라면 혈압 조절, 금연,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신체 활동, 심방세동(부정맥) 관리 등을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