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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한 모발은 동안의 필수 조건이다. 볼륨을 살리는 데에만 신경 쓰지 말고, 모발이 곧게 잘 정렬됐는지, 윤기는 나는지부터 확인하자. 모발의 곧은 정도와 윤기가 젊고, 건강하며, 매력적으로 보이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 ‘국제 미용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osmetic Science)’에 게재됐다.

독일과 미국 국제 합동 연구팀은 다양한 모양의 가발을 윤기나는 버전과 윤기 없는 버전으로 총 20개 준비한 다음, 각각을 착용한 여성의 사진을 1500여 명의 참여자들에게 보여주고 ‘누가 더 젊고, 건강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같은 모양 가발이어도 윤기나는 것을 쓴 여성 쪽이 더 젊고, 건강하고, 매력적이라는 평을 받는 경향이 있었다.

후속 실험에서 연구팀은 모발이 곧게 정렬된 정도, 윤기, 풍성함 등을 달리한 가발 총 16개를 준비한 다음, 모델이 각각을 착용한 사진을 토대로 2000여 명의 여성에게 나이, 건강 상태,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모발이 곧고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돼 있는지가 젊고, 건강하며,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발의 윤기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혔지만, 모발이 곧게 정렬된 정도가 더 우세했다.


모발이 덜 곱슬거리고 깔끔하게 정렬되게 하려면, 모발 수분을 잘 관리해야 한다. 원래부터 머리에 곱슬기가 있으면서 모발이 메마른 상태면, 머리카락이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머리가 더 곱슬곱슬해진다. 모발은 습기를 흡수하면 원래 형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으면 모발이 건조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감는다. 머리를 말릴 때에도 수분이 지나치게 날아가지 않게 따뜻한 바람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택하는 것이 좋다.

컨디셔너나 헤어 오일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모발을 곧고 윤기나게 하는 데 좋다. 미국 피부과학회에 소속된 에린 두챠메 등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 7명은 “곱슬머리는 직모보다 건조한 편”이라며 “머리를 감은 후 모발에 오일이나 노워시 컨디셔너(바른 후 씻어내지 않아도 되는 컨디셔너) 등을 발라서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하라”고 밝혔다.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 등 모발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된다. 두 가지 모두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 두피로 영양을 공급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E는 식물성 기름(옥수수유·대두유). 견과류, 아스파라거스에 많고, 불포화지방산은 연어, 고등어, 아보카도, 검은콩 등에 풍부하다. 비타민B군과 단백질도 충분히 먹어야 한다. 비타민 B군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탈모가 생길 수 있다는 국민대 교육대학원 영양 교육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있다. 비타민 B군은 견과류, 곡류, 콩류, 달걀, 우유 및 유제품, 생선, 시금치 같은 녹색 채소에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