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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위장병 전문의가 장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아침 식사 습관 네 가지를 꼽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위장병 전문의가 장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아침 식사 습관 네 가지를 꼽았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 출신 위장병 전문의 소라브 세티 박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침 식사는 소화기관이 효소를 분비하고 하루 동안 음식을 소화할 준비를 하도록 돕기 때문에 반드시 올바르게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장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아침 식사 습관 네 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아침을 거르는 습관이다. 세티 박사는 “식사 간격이 길어지면 위산이 쌓이고 장의 운동이 느려진다”며 “단식이 아니라면 기상 후 한 시간 안에 식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침을 거르면 뇌의 스트레스 반응이 활성화돼 면역세포 활동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겨 복부 팽만이나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아침 식사를 하면 인슐린 분비가 조절돼 혈당이 안정되고,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여 비만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둘째, 당분 함량이 높은 시리얼을 먹는 것이다. 세티 박사는 “시리얼에는 1회 제공량당 10~15g의 당이 들어 있어 도넛 한 개보다 많을 수 있다”며 “이런 당은 장내 염증을 유발하고 미생물 균형을 깨뜨린다”고 말했다. 이어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폭식이나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위험을 키운다”며 “귀리·치아씨드·베리를 곁들인 오트밀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했다.

셋째, 이동 중에 아침을 먹는 습관이다. 세티 박사는 “스트레스 상태에서 식사하면 소화 효소 분비가 줄고 팽만감이 생긴다”며 “앉아서 천천히 씹으며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버드의대 건강 자료에 따르면, 뇌와 장은 신경으로 직접 연결돼 있어 스트레스가 위와 장의 기능을 즉각적으로 방해할 수 있다.

넷째, 아침에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세티 박사는 “위장이 원활하게 음식을 이동시키려면 수분이 필요하다”며 “하루를 시작할 때 반드시 한 컵의 물을 먼저 마시라”고 말했다. 사람은 수면 중 땀과 호흡으로 2~4컵의 수분을 잃기 때문에, 아침에 물을 마셔야 탈수를 막고 소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