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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포도씨 추출물이 전립선암 환자의 암 진행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 암센터 연구팀이 수술 혹은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전립선암이 재발한 41명을 대상으로 포도씨 추출물이 전립선암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최대 1년간 참여자들에게 포도씨 추출물 150mg을 하루 두 번씩 투여했다. 연구팀은 투여 전후로 참여자들의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가 얼마나 빠르게 증가하는지 측정했다. PSA는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암세포가 증가하면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연구팀은 PSADT로 참여자들의 PSA 수치 증가 속도를 비교했는데, PSADT는 PSA가 기존 수치의 두 배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며 전립선암이 얼마나 천천히 혹은 빠르게 진행하는지 가늠하는 지표다.

분석 결과, 포도씨 추출물을 투여한 환자 중 78%에서 전립선암 진행 속도가 늦춰졌으며 PSADT는 약 1.1개월 길어졌다.


연구팀은 포도씨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 프로안토시아니딘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DNA 손상, 염증 생성 등을 막는 등의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폴 마로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포도씨 추출물의 암 억제 효과를 증명한 2상 시험으로 아직 전립선암 환자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추후 더 많은 모집단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가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치의와 상의 없이 임의로 과다섭취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암 연구(Cancer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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