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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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44)가 독특한 식습관을 공개했다./사진=니나송 홈페이지
배우 송지효(44)가 독특한 식습관을 공개했다.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에 출연한 송지효는 “속옷 브랜드 ‘니나송’을 준비할 때 잠깐 한 달 정도 홈트레이닝을 해서 살을 좀 뺐다”며 “그 이후로는 결이 안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종국이 “식단이 어떻게 되냐”고 묻자, 그는 “솔직하게 아침 11시까지 출근해서 빈속에 커피를 마신다”며 “그때는 배가 별로 안 고픈데, 오후 4시쯤에는 배가 고프다”고 했다. 이어 “그때 밥을 빼고 반찬이랑 술을 먹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송지효는 “집에 가서 또 자는데, 밤 11시 전에는 그렇게 잔다”며 이러한 생활을 무한 반복했다고 말했다.

◇간헐적 단식, 혈당 안정·지방 연소에 도움
송지효의 식습관은 일정 시간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의 한 형태다. 이는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체내 혈당이 소모되고, 이후 저장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어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에 도움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솔크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14시간 이상 자유롭게 식사하던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식사 시간을 10~12시간 이내로 제한했을 때, 4개월 후 평균 4~7kg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간헐적 단식은 혈당 변동을 줄이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어 지방 축적과 당뇨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무리한 단식은 피로 누적, 폭식, 근육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임산부, 수유부, 노인, 위장 질환자, 섭식장애 환자는 간헐적 단식을 피해야 한다. 공복 시간이 지나치게 길면 저혈당, 빈혈, 무기력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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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지효(44)가 독특한 식습관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종국 GYM JONG KOOK’
◇빈속에 술, 간 손상·노화 가속
송지효처럼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와 소장에 음식이 없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지고, 혈중알코올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때문에 취기가 빠르게 오르고, 위염·역류성 식도염·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 위험이 커진다. 또한 알코올은 세포 노화와 관련된 ‘텔로미어‘를 짧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에서는 하루 알코올 1유닛(순수 알코올 10mL, 맥주 반 잔 수준)을 꾸준히 섭취한 50대 성인이 금주자보다 약 6개월 더 노화된 뇌 구조를 보였다. 2유닛을 마신 경우 약 2년 반, 4유닛을 마신 경우 약 10년 더 빠른 뇌 노화가 관찰됐다.

공복 음주는 또한 간 손상과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간경화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이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해 말로리-바이스 증후군(식도 점막 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고위험 음주군은 저위험군보다 당뇨병 위험이 1.5배 이상 높다.


건강을 지키려면 가능하면 음주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음주 중에는 수분 부족을 방지하고 알코올의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또한 식사 후에 음주를 해 위장을 보호하고, 다음 날 충분한 전해질을 보충해 피로를 해소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