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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관리에 돈과 시간을 들여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머리카락 관리에 돈과 시간을 들여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영국 BBC 등 외신은 영국 헤어 컨설턴트와 두피 클리닉 전문가들이 소개한 '머리카락 관리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찬물로 머리를 감으면 머릿결이 윤기 난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머리카락은 열과 화학물질, 오염 등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만 피하면 따뜻한 물로 감아도 머릿결이 손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에 화상을 입힐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손상된 머리카락을 완전히 복구시켜 준다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손상된 머리카락을 현미경으로 보면 올이 풀린 스타킹처럼 갈라져 있어 복구할 수 없으며, 이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잘라내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시중의 헤어케어 제품은 일시적으로 머릿결을 정돈하거나 코팅막을 형성해 개선된 듯 보이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 머리카락의 구조를 재생시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게 한다는 제품 역시 과장 광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일부에서는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야 모발이 보호된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두피 청결을 위해 정기적인 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피에는 약 18만 개의 피지선이 있어 세정을 게을리하면 먼지와 노폐물이 쌓이고 비듬이나 세균성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물로만 머리를 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기름진 옷을 세제로 빨아야 하듯, 샴푸를 사용해야 유분과 먼지를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소 격일에 한 번은 샴푸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영국 허더스필드대 약품분석학과 로라 워터스 교수는 "유분기가 많은 사람은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할 수 있고, 건조한 두피나 모발을 가진 사람은 황산염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물 없이 사용하는 드라이 샴푸는 일시적으로만 두피의 유분을 흡수할 뿐 일반 샴푸의 대체제가 될 수 없다"며 "자주 사용하면 천연 유분이 과도하게 제거돼 두피 자극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