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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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 사임(26)은 체중의 절반인 63kg을 감량했다./사진=더 선
체중의 절반인 63kg을 감량한 영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켈라 사임(26)은 127kg으로 고도비만이었다. 그는 “비만이었을 당시 밖에 나가는 것도 싫었고 누군가와 마주치는 것도 싫었다”며 “너무 우울했다”고 말했다. 여러 다이어트 방법을 시도했지만, 사임은 항상 요요 현상을 겪어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다. 결국 그는 2021년 PT 선생님과 함께 의기투합해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사임은 주 5~6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고, 빠르게 체중을 감량해 38kg을 뺐다.

88kg까지 살을 뺀 사임은 다이어트를 이어갔지만 정체기를 겪었다. 그는 “거의 매일 운동하면서 노력했지만 더 빠지지 않더라”며 “고심 끝에 비만 치료제를 시도해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임은 당뇨병·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맞기 시작했다. 그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했으며,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단도 실천했다. 사임은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면 그걸로 끝인 줄 아는 사람이 많은데,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63kg으로, 다이어트로 인해 늘어진 피부를 절제하는 복부 성형술을 받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사임의 다이어트 비결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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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라 사임(26)은 63kg 감량 후 늘어진 피부(사진)를 절제하는 복부 성형술을 받았다./사진=더 선
◇마운자로, 포만감 주고 식욕 조절해
사임이 맞았다는 마운자로는 일라이릴리가 개발했으며,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GIP(글루코스 의존성 인슐리노트로픽 폴리펩타이드)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가졌다. GLP-1과 GIP는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분비 감소를 통한 식욕 조절·포만감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마운자로를 사용할 때는 부작용 위험에 대해 주치의와 상담하고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바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마운자로를 맞은 후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식사량이 줄면 소화를 돕는 ‘담즙’ 분비도 줄어들 수 있다. 이 경우 체내에 축적되면서 담석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급성 담낭염, 담관염, 급성 췌장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근육 키울 때 효과적
사임이 주 5~6회 했다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육 힘을 쓰게 해 근력을 키우는 데 좋다. 덤벨·밴드·각종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하면 된다. 근력이 적어 기구 사용이 어렵다면 무릎을 땅에 대고 하는 푸시업이나 스쿼트를 추천한다. 이때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말고, 낮은 강도에서 시작해 차차 강도를 늘리면서 휴식 시간은 점차 줄여 가는 게 안전하다. 근육 운동을 하기 전이나 후에는 관절의 가동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스트레칭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칼로리 제한, 섬유질 섭취 늘려 살 뺄 때 도움
사임처럼 섭취 칼로리를 제한하면 체중 관리에 도움 된다. 특히 하루에 섭취 열량을 약 500kcal씩 줄이면 일주일에 약 0.5kg을 뺄 수 있다. 이때 고단백 식단을 실천하면 칼로리를 제한하는 동안 근육을 손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면서 단백질과 섬유질 섭취량을 늘리면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는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 참여한 22명의 참가자들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1500kcal로 제한했다. 그리고 참가자 중 절반은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80g, 섬유질 섭취량을 20g으로 조절했다. 그 결과, 단백질과 섬유질 섭취량을 조절한 그룹은 체중의 12.9%를 감량했지만 다른 그룹은 체중의 2.03%만 감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