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 키 성장’을 앞세워 식·의약품을 불법 판매하거나 부당한 방식으로 광고한 온라인 게시물 219건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나달 15일부터 닷새간 ‘키 성장’, ‘키 크는 주사’ 등의 표현으로 제품을 광고·판매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집중 점검했다. 관할 기관이 해당 게시물의 접속을 차단하고, 행정 처분도 진행하기로 했다.
점검을 통해 적발한 키 성장 관련 식품·건강기능식품 판매 광고는 153건이었다. ‘키 성장 영양제’, ‘청소년 키 성장’ 등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가 122건(79.7%)으로 가장 많았고 ▲‘키 성장’ 등 공식 기관에서 인정하지 않은 기능성을 내세운 과장 광고 ▲‘키 약’으로 표기해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 ▲‘성 조숙증’ 등 질병 예방·치료를 표방하는 광고 등도 있었다.
식약처는 성장호르몬제 등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하거나 알선·광고한 온라인 게시물 또한 66건 적발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일반 쇼핑몰·오픈 마켓 등에 게시돼 있었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땐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와 기능성 내용을 잘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허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하더라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의약품 피해 구제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구매·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안심할 수 있는 식·의약품 온라인 유통 환경을 만들겠다”며 “부당 광고와 불법 행위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