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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중해식 식단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의학 아카데미 베이징병원 연구팀이 다양한 건강 식습관이 골반저 기능 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골반저 기능 장애는 골반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수축하는 상태로 성기능 장애, 요실금, 항문·직장 궤양 증상 등으로 이어진다. 골반저 근육은 방광, 요도, 항문 등 중요한 내부 장기와 여성의 경우 자궁, 자궁경부, 질을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 항염증 식단, DASH 식단(고혈압 환자용 식단) 등과 골반저 기능 장애를 주제로 진행된 31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통 곡물, 올리브 오일, 견과류, 채소, 생선류 등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이 골반저 기능 장애 개선 효과를 냈다. 특히 성기능 장애 및 요실금 증상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에 포함된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항염증 성분이 내피 산화질소 생성량을 직접적으로 개선해 성기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중해식 식단의 체중 감소 기능도 시너지 효과를 낸다. 연구 공동 저자인 민 리 교수는 “과체중은 복강 내압을 증가시켜 골반저 근육, 방광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중해식 식단이 체중 감량을 촉진해 결과적으로는 골반저 근육, 방광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완화해 기능 장애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골반저 기능 장애의 1차 치료가 생활습관 관리인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식단 개선에 중점을 두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프론티어 영양(Frontiers in Nutri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