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건강 관리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다. 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에 달한다. 탈모는 흔히 남성에게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탈모 환자 가운데 43%는 여성으로 집계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근에는 탈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면서, '비오틴', '콜라겐' 등과 같이 모발 건강에 필요한 영양성분 섭취의 중요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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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아
◇비오틴, 케라틴 생성 도와 모발 성장 촉진

비오틴은 비타민B7에 해당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피부와 모발 건강에 관여한다. 비오틴을 충분히 섭취하면 모발의 주요 성분인 케라틴 생성을 도와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며, 반대로 비오틴이 부족하면 피부염이나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2010년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비오틴을 섭취한 탈모 환자들은 8주 만에 비듬·두피 가려움 증상이 최대 40% 감소했다. 머리카락 수는 38% 이상 증가해 전반적인 탈모 정도가 28% 완화됐다.

◇콜라겐, 두피 탄력·수분 유지에 도움


콜라겐은 두피 진피층의 주요 성분으로, 피부뿐 아니라 두피의 탄력과 수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콜라겐을 충분히 섭취하면 모근이 땅 속 깊이 뿌리내리고, 쉽게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비오틴은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비오틴이 부족하면 콜라겐 생성도 저하될 수 있다. 반면, 비오틴과 콜라겐을 함께 섭취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오틴은 콜라겐 합성에 2배 이상의 자극을 줬다.

비오틴과 콜라겐을 식품만으로 충분히 섭취·보충하기 어렵다면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제품을 고를 땐 ▲콜라겐과 비오틴이 함께 들어 있는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는지 ▲인체적용시험결과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