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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 90% 이상으로 크게 높은 암이지만, 여전히 유병률과 재발률이 높아 여성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에 꼽힌다. 유방암을 예방을 위해서는 먹는 음식을 관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베이컨 등 가공육을 피하는 게 좋다. 서울대 연구진이 40~69세 여성 7만1264명을 10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주 1회 이상 가공육을 섭취한 여성은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57% 높았다. 특히 ▲50세 미만 여성 ▲유방암 가족력이 없는 여성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는 여성 ▲음주를 하지 않는 여성 ▲체질량지수가 25 미만인 여성에서 위험 증가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가공육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질산염, 아질산염 등의 첨가물이 체내에서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소화합물(NOCs)’로 바뀌는 과정에서 유방조직에 유전자(DNA) 손상과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도 유방 조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영국 매체 더선 역시 서울대 연구를 인용하며 특히 베이컨을 아침으로 즐겨 먹는 영국인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베이컨 등 가공육에는 질산염이 흔히 사용되는 면을 강조하며, 이 물질이 체내 발암 물질을 형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유럽암저널’에 발표된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도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에서는 폐경 후 여성에서 특히 위험이 높았다.

반대로 지난 2020년 발표된 국제 암 학술지 캔서즈(Cancers) 논문에 따르면 유방암 재발, 전이를 억제하는 음식도 있다. 지중해식 식이다. 지중해식 식이란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을 매일 섭취하는 식단으로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 생선과 해산물, 닭고기 등 가금류를 섭취한다. 당분을 많이 포함한 음식과 가공된 육류, 기타 가공식품 섭취는 철저히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