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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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소영(38)이 시험관 시술 후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찾았다./사진=유튜브 채널 ‘주부됐쏘영’
개그우먼 박소영(38)이 시험관 시술 후 복통과 변비 등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주부됐쏘영’에는 복통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박소영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5일 동안 난자 채취하고 화장실을 못 갔다”며 “배가 좀 아프길래 ‘이제 화장실 갈 수 있나 보다’ 싶어서 앉아 있었는데, 1시간 동안 배는 너무 아픈데 안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 기다리다 복통이 너무 심해졌다”고 덧붙였다.

박소영은 “난자 채취 후에 너무 아프면 응급실을 바로 가라고 했다”며 “지금 허리를 못 펴고 있어서, 남편이 도착하면 응급실에 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복수가 찬 게 아니라 그냥 배가 아팠던 걸로 끝났으면 좋겠다”며 “배가 터질 것처럼 아프다”고 말했다. 결국 박소영은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 남편과 함께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다음 날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박소영은 “어제는 끔찍한 하루였다”며 “난자 채취 이후 화장실을 거의 일주일간 못 갔는데, 배가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어오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복수가 찬 건가 싶었다”며 “결국 응급실에 가서 검사받았는데, 대장에 변이 꽉 차 있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르몬 주사 맞고 시험관 준비하는 분들 진짜 대단하다”며 “앞으로 이온 음료, 물을 많이 마시려 한다”고 덧붙였다.


시험관 시술의 정식 명칭은 ‘체외 수정 및 배아 이식(In Vitro Fertilization-Embryo Transfer, IVF-ET)’이다. 이 시술은 여성의 난자와 남성의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시켜 2~5일간 배양한 후 여성의 자궁 내에 이식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시술 과정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생리 2~3일째에 배란 유도 주사를 맞아 여러 개의 난포를 키운다. 난포 성장을 확인하기 위해 3~4일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한다. 난포가 성숙되면 배란 주사를 맞고 34시간 이상 지난 뒤 난자를 채취한다. 남성은 시술 3일 전부터 금욕 후 정액을 채취한다. 그리고 채취한 난자와 정자를 체외에서 수정시킨 뒤, 3~5일간 배양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거나 동결한다. 배아 이식이 끝나면 임신 확인을 위해 채혈, 이후 초음파 검사를 거쳐 자궁 내 아기집 확인, 황체호르몬 보충 치료를 시행한다.

시험관 시술은 과배란 유도를 위해 다량의 호르몬 주사가 사용되고, 배아 이식 이후에도 황체호르몬 보충을 지속한다. 이 과정에서 박소영처럼 복부 팽만감, 변비, 식욕 변화, 체중 증가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부 팽만과 변비는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스웨덴 룬드대 연구진이 IVF 치료를 받은 여성 124명을 전향적으로 추적한 결과, 시술 직후 변비와 복부 팽만, 메스꺼움 등 위장관 증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이 난포 자극을 위한 호르몬 치료와 신체 활동 감소, 생리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시험관 시술 이후 복부 불편감이나 변비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 가벼운 활동이나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